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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장미대선 '슈퍼위크'…각당 후보 드러나며 본선 개막

바른 28일, 한국 31일 후보 결정…국민·민주는 '대세론' 등장
슈퍼위크 끝나면 각당 간 합종연횡 본격화 될 듯

(서울=뉴스1) 최종무 기자 | 2017-03-26 15:18 송고 | 2017-03-26 18:47 최종수정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의 대선 레이스가 불을 뿜고 있는 가운데 4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되거나 윤곽이 드러나는 '슈퍼위크'(Super Week)가 시작됐다.

이번 주가 지나면서 사실상 예선이 마무리되고 대선 본선이 개막될 것으로 예상된다.

4당 가운데 유승민 후보와 남경필 후보가 경쟁하고 있는 바른정당이 오는 28일 가장 먼저 본선에 나설 후보를 결정한다.

국민정책평가단(40%), 당원선거인단(30%), 여론조사(30%)를 합한 결과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바른정당은 26일 국민정책평가단의 투표를 마친 상태다.

지난 19일 호남권을 시작으로 영남권(21일), 충청권(23일), 수도권(25일)까지 총 4000명의 국민정책투표단 중 2689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유 후보가 4연승으로 1607표를 얻어 1082표를 얻는데 그친 남 후보를 525표 앞서며 당 대선 후보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이제 바른정당은 오는 26~27일 일반당원 3000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투표와 25~26일 이틀간 진행되는 여론조사만 남겨뒀다.

최종 후보는 오는 2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결정되며 지명대회 당일에도 현장에서 일반당원을 대상으로 한 현장투표가 실시된다.

바른정당에 이어 오는 31일에는 한국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된다.

이인제·김관용·김진태·홍준표(기호순) 후보가 뛰고 있는 한국당 대선레이스는 26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231개 지역에서 18만2000명의 책임당원을 대상으로 한 현장투표를 실시 중이다.

책임당원 투표가 마무리되면 한국당 후보들은 27일 SBS 토론회, 28일 MBC 100분 토론 등 TV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이후 29~30일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오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한국당은 현장투표 5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50%를 합산해 당 대선후보를 선출한다.

국민의당은 2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지역별 순회 경선을 실시한다. 신분증만 있으면 누구나 투표가 가능한 완전국민경선제로 치러진다.

25일 광주·전남·제주를 대상으로 진행된 첫 순회경선 결과 기호 1번 안철수 후보가 전체 유효 투표 6만2176표 중 3만7735표(60.69%)를 얻어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기호 3번 손학규 후보는 1만4246표(22.91%), 기호 2번 박주선 후보는 1만195표(16.40%)를 각각 기록했다.

국민의당 완전국민경선은 이날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전북 민심을 확인한 뒤 오는 28일 부산·울산·경남, 30일 대구·경북·강원, 4월 1일 경기, 2일 서울·인천, 4일 대전·충남·충북·세종 순으로 진행된다. 

정치권에서는 호남의 경선 결과가 사실상의 결승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민의당 당원 중 절반 가량이 호남에 몰려있는 탓에 호남에서 압승을 거둘 경우 남은 경선 결과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안철수 후보가 전날 광주·전남·제주에 이어 전북에서까지 압도적 지지를 받을 경우 안철수 대세론이 굳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권역별 완전국민경선 80%와 4월 4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결정된다.

당과 후보 지지율에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은 27일 호남 경선이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경선의 시발점인 호남권 선거인단은 전체 214만여명 중 27만여명으로 21%를 점유하고 있다.

특히 역대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호남의 승자가 최종 대선 후보가 됐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이재명, 최성, 문재인, 안희정(기호순) 후보 모두 절대 놓칠 수 없는 지역으로 사실상 호남에서 상대 후보의 예봉을 꺾어야 경선에서 대대적인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호남 경선을 하루 앞두고 이재명, 최성, 문재인, 안희정(기호순) 후보 진영이 호남에 화력을 집중하면서 27일 현장에서 열릴 행사에서 내놓을 12분간의 정견발표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상태다.

민주당 경선은 호남권(ARS 3월25~26일, 순회투표 27일) 대회전을 시작으로 충청권(ARS 3월27∼28일, 순회투표 29일), 영남권(ARS 3월 29~30일, 순회투표 31일), 수도권·강원·제주(ARS 3월31~4월2일, 순회투표 4월3일) 순으로 진행되며 다음달 3일 과반을 확보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다음달 8일 결선투표를 실시한다.

정치권에서는 슈퍼위크가 끝나면 대선 후보 등록일인 4월 15일을 전후로 한국당과 바른정당 간 '보수후보단일화', 국민의당,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운찬 전 국무총리 등이 추진하는 '제3지대 논의' 등 대선 구도 재편 시도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단 시나리오는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간 1차로 보수후보단일화에 성공한 뒤 국민의당을 단일화 논의에 끌어들이고 장외에 있는 김종인 전 대표와 정운찬 전 국무총리까지 합세한 '제3지대 연대'를 통해 더불어민주당과 1대 1 구도를 만드는 것이다.

다만 한국당과 바른정당 간 단일화 논의는 한국당 내 강성 친박(親박근혜)계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가 주된 변수다.

또 한국당과 바른정당 간 단일화가 성사된다고 할지라도 '제3지대 연대'가 이뤄지기 까지는  단일화 방식 후보 선출을 위한 룰 마련 등의 과제가 산적해 후보등록일 전까지 합의를 이룰지는 미지수다.


ykj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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