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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진정한 민주공화국 만들 것"…효창공원 찾아 임정 요인 참배

지난 24일 대선출마 공식선언 후 첫 행보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7-03-25 20:01 송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였던 2015년 3월 21일 당시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 내 안중근 의사 가묘(假墓)에서 열린 순국 105주년 추모식에서 추모사를 하고 있다. 2015.3.21/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주자로 나선 문재인 전 대표가 25일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을 찾아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 등의 묘에 참배했다.

효창공원에는 김구 선생의 묘소를 비롯해 윤봉길·이봉창·백정기 등 삼의사 묘역과 안중근 의사의 가묘, 이동녕·차이석·조성환 선생 등 임시정부 요인들의 묘역이 조성돼 있다.

문 전 대표의 이날 행보는 전날(24일) 공식 대선출마 선언 이후 토론회를 제외한 첫 행보로, 임시정부의 정신을 잇겠단 의지로 해석된다.

문 전 대표는 2012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대선후보였을 당시와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 당대표였을 때에도 효창공원을 찾았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충청권 합동토론회를 마치고 상경, 오후 6시12분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효창공원을 찾아 김경수 더문캠 대변인과 함께 김구 선생과 삼의사 묘역 및 안중근 의사의 가묘, 의열사 등을 차례로 참배했다.

의열사는 김구 선생과 윤봉길·이봉창·백정기 등 삼의사, 이동녕·차이석·조성환 선생 등 7위 선열의 영정과 위패가 봉안된 곳이다.

문 전 대표는 의열사 내 방명록에는 '진정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의 건국정신을 가슴에 새깁니다'라고 적었다.

문 전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효창공원 방문 의미에 대해 "출마선언 후 첫번째로 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기 위해 이곳을 참배했다"며 "대한민국은 1919년 3·1독립운동 후, 그 정신에 따라 건국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의 국호, 민주공화국이라는 국체, 태극기라는 국가 상징을 그대로 이어받았기 때문에 임시정부의 법통이 우리에게 있고 우리 대한민국에게 국가의 정통성이 있는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일은 내후년이면 대한민국 건국 100주년이 된다. 그동안 과연 우리 대한민국이 건국의 아버지들을 향한, 민주공화국의 정신을 제대로 구현하고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촛불집회에서 촛불시민들은 '이게 나라냐'라고 탄식하면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라'고 명령했다"며 "나라다운 나라, 그것은 진짜 국민이 주권자가 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정신을 출마선언 즈음해서 다시 한 번 되새기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다음 정부는 권력이 국민 위에 군림하지 않고, 국가권력을 사유물처럼 여기지 않고, 국민이 진짜 주권자로서 주인이 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문 전 대표는 지난 2015년 2월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로 취임했을 당시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던 가운데 이번에도 동일한 행보를 보일지에 대한 질문에는 "제가 당 후보가 되고 난 이후에 해야할 일일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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