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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미국행 '적신호' 켜진 강정호…최악의 경우 시즌 아웃 가능성

코넬리 PIT 사장 "강정호 복귀 돕겠다"

(서울=뉴스1) 맹선호 기자 | 2017-03-25 19:37 송고
강정호의 2017시즌이 험난하기만 하다./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강정호의 2017시즌이 험난하기만 하다./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음주운전 파문의 여파로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최악의 경우 이번 시즌을 아예 뛰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강정호가 (음주 파문으로) 2017시즌을 소화하지 못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대사관은 강정호의 취업비자 갱신 신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도 발빠르게 이 보도를 전하며 강정호의 부재가 길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지에선 데이빗 프리스와 조쉬 해리슨, 필 고슬린 등 3루 대체 자원들을 거론하기도 했다.

문제는 처벌의 수위였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역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084%인 채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 결과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 

징역형이 발단이 돼 강정호는 취업비자가 갱신되지 않았다. 현재 강정호는 미국행 비행기에 타지 못하는 신세가 됐다. 
2015시즌을 앞두고 강정호는 피츠버그와 4년 총 연봉 1100만달러에 계약했다. 남은 기간은 2년이다. 현재 그는 제한 선수 명단(부상 외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를 위한 제도)에 올라 있다. 하지만 구단 입장에서도 주전 3루수가 자리를 비우는 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프랭크 코넬리 피츠버그 사장은 이날 공식 성명을 통해 "강정호가 미국에 오지 못한다. 현재 꾸준히 연락하고 있으며 빠른 시기에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문제가 쉽게 해결되긴 어려워 보인다. 

강정호는 현재 1심 판결에 대한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지난 3일 1심 재판에 출석한 강정호는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따라서 항소심에선 형량이 무겁다는 주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비자 때문이다.

당시 재판에서 강정호측은 징역 이상의 판결이 나올 경우 비자 발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하지만 재판부는 "비자발급 때문에 벌금형으로 갈지 징역형으로 갈지 상당히 고민했다"며 "(두 차례) 벌금형은 범죄에 대한 경고이고 형벌로서 기능할 수 없어 징역형으로 처벌하기로 한다"고 징역형을 선고했다. 세 번째 음주운전이었다는 게 결정타였다.

아직 항소심 일정이 잡히지 않았지만 절차에 들어가더라도 한 동안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처벌이 완화될 지도 알 수 없고 벌금형으로 완화돼 다시 비자발급을 받더라도 이게 끝이 아니다.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강정호는 알코올 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 구단의 징계가 뒤따를 지도 알 수 없다. 

즉, 이번 시즌 내 미국으로 돌아가도 강정호가 언제쯤 그라운드에 설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현재 강정호가 할 수 있는 건 국내에서 개인 훈련을 준비하며 묵묵히 시즌을 준비하는 것뿐이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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