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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세론에 安·李 "전략적 모호성" "준비 안돼" 협공

청주 토론회 사드배치· 한미 FTA 재협상 두고 공방
"공약 남발 재원 대책 부실" vs "말 꼬리 잡지마라"

(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김용빈 기자 | 2017-03-25 16:57 송고
25일 오후 충북 청주시 MBC 충북에서 열린 2017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경선토론에 앞서 후보자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안희정, 최성, 이재명, 문재인 후보. 2017.3.25/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25일 오후 충북 청주시 MBC 충북에서 열린 2017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경선토론에 앞서 후보자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안희정, 최성, 이재명, 문재인 후보. 2017.3.25/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24일 충북 청주 MBC에서 열린 충청권 경선토론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경선의 최대 승부처인 호남권 순회투표가 이날 막이 오른 데다 충청권 투표도 27∼28일 열릴 예정이어서 4명의 주자들은 현안마다 물러서지 않고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후보가 “충북 토론만 있고 충남 토론은 없다. 다른 후보는 다 동의하는데 문 후보가 동의 안해서”라며 “(대전)토론회를 무산시키려는 것 아니냐”고 견제구를 날렸다.

안희정 후보도 “(자신의 안방인) 충남 대전에서 토론회를 못 봐 아쉽다”고 거들었다.

문 후보가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취지로 답변하자 이 후보는 “문 후보는 토론회든 다른 문제든 책임 있는 모습이 중요한데 답을 안주니까”라며 “여기서 결정했으면 좋겠다”며 재차 공격했다.
이 논란은 당 지도부가 충북 지역에만 송출권을 가진 청주 MBC와 방송 계약을 맺은데 따른 것이다.

안 충남지사의 안방인 대전·충남 지역 중계를 의도적으로 피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문 후보의 지역 공약과 관련한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지역발전을 위해 예산이 필요한데 재원 계획을 세웠는지”라며 “실제로 지킬지는 아무도 모른다. (문 후보가)국회의원할 때 공약이행이 16%였다”고 공격했다.

문 후보가 “정책공약을 다 발표하지 않은 상태라 다 발표되면 재원 마련 방안을 통합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대답하자 “정책발표를 쭉 해보고 재원 따로 발표하겠다는 거냐. 대통령될 준비는 많이 했는지 몰라도 대통령이 되고나서는 뭘 해야할 지 준비는 안한 것 같다”고 몰아부쳤다.

문 후보는 “교묘한 말꼬리 잡기”라며 “이 후보는 저를 공격한다고 (대통령 후보가) 되는 게 아니다”라고 맞받았다.

안 후보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체결한 한미FTA 협정과 관련해 문 후보에게 “이명박 정부 들어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게 맞냐”며 “협상이 끝난 것을 야당이 됐다고 바꾸는 게 옳으냐”고 따져 물었다.

문 후보는 “협상 자체를 반대한 게 아니라 농민 등에 불합리한 독소조항 개정을 요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 후보는 사드 배치에 대한 문 후보의 전략적 모호함, 전략적 신중함과 관련해서도 “전략적 애매함으로 가면 중국에 두드려 맞고, 미국에도...”라며 “전략적 신중함은 지도자로서의 부족함이라고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문 후보는 “다음 정부에 넘겨준다면 안보와 경제라는 국익을 함께 지킬 수 있다”며 “양쪽 어느 쪽이든 예단하지 않고 충분한 공론화와 국익 안보를 다 지켜내는 태도가 옳다”고 대응했다.

25일 오후 충북 청주시 MBC 충북에서 열린 2017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경선토론에 앞서 후보자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안희정, 최성, 이재명, 문재인 후보. 2017.3.25/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25일 오후 충북 청주시 MBC 충북에서 열린 2017 대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경선토론에 앞서 후보자들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안희정, 최성, 이재명, 문재인 후보. 2017.3.25/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이날 토론회에서 청주공황 활성화, 지방분권 강화 개헌,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 등 현안에 대해서는 눈에 띄는 이견은 없었다.

이 후보의 기본소득 100만원 제공과 관련해서는 보편적 복지냐를 두고 문, 최후보가 다른 의견을 내기도 했다.

네 명의 후보들은 제1공약에 대해서는 일자리 창출(문재인), 국가 균형발전(안희정),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최성), 기본소득 지원(이재명)을 꼽았다.

이들은 끝으로 “국민은 새로운 나라를 원한다. 기득권과 손을 잡거나 한다면 새로운 변화를 만들지 못한다. 공정한 나라를 만들겠다”(이재명), “우리는 사상 최강의 한 팀이다. 반드시 하나가 돼서 정권교체를 통해 적폐청산 해내겠다”(문재인), “본선에 나갔을 때 가장 경쟁력 있고, 호감도를 얻고 있는 후보를 (밀어달라)”(안희정), “지지도나 인지도 보고 판단하면 안돼 누가 청렴하고 도덕적인가를 봐야 한다”(최성)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전투표 결과 유출’ 등에 대한 언급은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p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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