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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자외선③]선글라스 실내서 착용하면 눈건강 부담

어두워진 시야에 동공 확장…눈 피로감·시력 저하 유발

(서울=뉴스1) 김태환 기자 | 2017-03-26 07:00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선글라스를 찾게 되는 봄이다. 선글라스는 멋뿐만 아니라 자외선으로부터 눈 건강을 지켜주는 필수품 중 하나다. 하지만 실내에서 착용하면 오히려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사용과 제품 선택에 주의가 필요하다.
우리의 눈은 자외선에 오랜시간 노출되면 심한 안질환이나 영구적인 시력장애가 나타난다. 자외선은 주로 백내장과 황반변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각막염이나 눈 앞이 뿌옇게 흐려져 보이는 증상인 익상편에도 영향을 미친다.

때문에 선글라스를 선택할 때는 선글라스의 렌즈에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지 먼저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 코팅이 되어 있는 경우 우리 눈으로 들어오는 자외선 가운데 70~80%는 줄인다.

반면, 동일한 선글라스라도 자외선 차단이 안되는 경우에는 시야만 어두워져 우리 눈이 자연적으로 계속 동공을 확장하게 된다. 이 경우 눈에 닿는 자외선 양이 선글라스를 착용하지 않았을 때보다 더 많아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이처럼 동공이 계속 확장한 상태로 유지되는 현상은 실내에서 선글라스를 착용했을 때 동일하게 일어난다. 실내에서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우리 눈은 색과 거리 구별에 어려워지고 정확한 판단을 위해 평소보다 2~3배 이상의 활동을 지속한다.
정작 선글라스를 착용한 사용자는 눈이 부시지 않아 편하다고 생각하지만, 눈에서는 정반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특히 사물 식별이나 색 구별도 어렵기 때문에 안전 사고 위험도 늘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선글라스 렌즈는 유리로 된 재질보다 폴리카보네이트 렌즈를 구입하는 것이 권장된다. 유리 렌즈는 쉽게 깨질 수 있고, 파편이 안구 부위에 박힐 수 있어 위험하다. 렌즈 색깔도 빨강·초록·파랑 등 지나치게 화려한 것은 피해야 눈의 피로감이 줄어들 수 있다.

박인기 경희의료원 안과 교수는 "선글라스의 렌즈색이 진할 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다거나 실내에서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눈에 좋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며 "디자인만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지 말고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k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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