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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자외선②]콜라겐 먹으면 노화피부 살릴 수 있을까

"섭취 콜라겐, 아미노산으로 분해돼 여러 단백질 합성에 사용"
"바르는 콜라겐도 고분자 형태로 피부침투 사실상 어려워"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17-03-26 07:00 송고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 News1 이은주 디자이너

봄철에는 피부노화를 부르는 자외선이 강해지기 때문에 피부탄력에 대한 관심이 더욱 크다. 특히 콜라겐을 먹거나 바르면 피부가 탱탱해진다는 얘기는 봄이 오는 시기에 늘 뜨거운 감자가 된다.
하지만 이같은 속설은 낭설이면서도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니라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다. 왜일까.

콜라겐은 사람의 피부와 뼈, 혈관, 머리카락, 근육 등에 분포돼 있는 단백질의 일종이다. 온도가 높아지면 쫀득쫀득한 젤라틴이 된다.

콜라겐을 섭취하면 체내에서 결국 단백질의 구성요소인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는데, 이 아미노산은 다른 단백질 합성에도 쓰이기 때문에 섭취한 콜라겐이 고스란히 피부안의 콜라겐 합성에 쓰이는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강재헌 인제대학교 백병원 교수(가정의학과)는 <뉴스1>과 전화통화에서 "콜라겐을 먹어서 잘게 흡수된 아미노산이 모두 다시 피부 내 콜라겐이 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체내 여러 곳에 필요한 단백질 합성에 사용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교수는 "따라서 피부 내 콜라겐도 단백질인 만큼, 섭취한 콜라겐이 피부 콜라겐 합성에도 일부 도움은 줄 수 있다"면서 "무조건적인 믿음을 피해야 한다는 것"고 조언했다.

강 교수는 "사실상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도 먹는 콜라겐과 함께 피부 콜라겐 합성에 미치는 영향은 같다"라며 "피부탄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콜라겐을 포함해 비타민C 등 여러 요소들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피부에 바르는 콜라겐 역시, 보습효과 외엔 사실상 피부 콜라겐 형성과 직접적인 연관을 짓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강 교수는 "바르는 콜라겐이 어떻게 피부탄력에 도움이 되는지 정확한 작용기전은 알지 못하지만, 피부 바깥층은 세균도 침투하기 어려운 1차 장벽"이라며 "콜라겐은 굉장히 큰 고분자 형태여서 피부 아래 콜라겐이 있는 진피층까지 들어갈 확률은 낮다"고 강조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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