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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미수습 9명' 어떻게 찾나…1차는 침몰 해저면 '샅샅이'

해저면에 잠수사 투입예정…상하이샐비지와 상의중
목포신항 도착 3월말~4월초…수색작업 탄력적으로

(진도=뉴스1) 박정환 기자 | 2017-03-24 15:04 송고 | 2017-03-24 16:14 최종수정
24일 오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의 재킹바지선 두척이 예인선의 도움을 받아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7.3.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24일 오전 세월호가 수면 위 13m로 떠오르며 인양 성공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다음 과제인 미수습자 수색은 어떻게 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오후 4시쯤 수면 위로 들어올린 세월호 선체를 재킹바지선과 고박을 완료하고 반잠수식 선박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반잠수식 선박은 인양 현장에서 남동쪽 3㎞ 거리에 위치해있다.

재킹바지선과 세월호가 이동한 후 텅빈 해저에는 잠수부를 투입해 미수습자나 유류품이 있는지 수색을 할 계획이다.

앞서 해수부는 유실을 막기 위해 지난해 4월 세월호 침몰 주변 해저면에 가로 200m, 세로 160m 크기의 사각펜스를 설치한 바 있다.

잠수부들은 이 사각펜스 안의 구역을 가로 40m, 세로 20m로 나눠 바닥 등을 샅샅이 수색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해양탐사 장비인 '소나'(sonar)가 동원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내부 수색 계획은 어느 정도 잡혔고 구체적인 방안을 상하이샐비지와 상의 중"이라며 "조류 등을 고려해 단계별로 수색 방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저면 수색 기간은 선체가 목포신항으로 이동해 미수습자 수색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세월호 미수습 유가족들이 24일 오전 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 떠 있는 어업지도선에서 해양수산부의 세월호 13m 인양 및 2차 고박작업에 대한 브리핑을 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24일 오전 6시45분 선미램프 제거작업을 완료하고, 24일 10시 기준 수면 위 13m 선체 인양작업과 함께 잭킹바지선과 세월호 선체 간 2차 고박작업과 완충재(고무폰툰 5개 등) 공기 주입이 막바지 작업 중 이라고 밝혔다. 2017.3.2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세월호 선체가 반잠수식 선박으로 이동하기까지는 대략 2시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거치하고 목포신항으로 출발을 준비하기까지 대략 3일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선체인양추진단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반잠수식 선박에 세월호를 거치하고 선박을 부양하게 된다"며 "이 과정에서 세월호가 완전한 모습으로 수면 위로 올라가고 세월호 안에 있던 해수 등이 서서히 유출된다. 이 과정을 3일로 계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발 준비가 끝난 세월호와 반잠수식 선박이 87km 거리의 목포신항까지 이동하는데는 대략 하루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종합하면 인양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목포신항에 세월호가 도착하는 시점은 빠르면 3월말 정도다.

해수부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목포신항 도착 예정 일정은 4월4~5일이지만 당겨질 수도 있다"며 "다만 세월호 안 해수를 빼는데 시간이 좀 걸리고 여러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수습자 수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점은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하고 나서다. 해수부는 미리 가족들에게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위치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우선은 가족분들이 생각하시는 구역이 있다. 그런 구역을 서베이 했다"며 "그 구역에 우선 바로 인력을 투입해 미수습자 수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변수가 생길 경우 선체 일부를 절단하는 방안도 배제할 수 없다. 해수부는 선체의 손상 정도가 심하고 위험한 구조물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습작업을 '탄력적'으로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절단은 안되지만 최악의 경우 구조적인 검토는 하고 있다"며 "일단 선체 그대로 진입이 먼저고, 그 다음에 진행경과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24일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수면위 목표치 13m에 도달한 세월호가 처참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17.3.2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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