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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두 번째 고비 '반잠수선 계획된 위치' 선적방법은

반잠수선과 재킹바지선 간 조종줄 세밀하게 사용해 세월호 조종
선수·선미 구조물에 정확히 앉히기 위해 세밀한 작업 요구

(세종=뉴스1) 백승철 기자 | 2017-03-24 12:54 송고 | 2017-03-24 18:29 최종수정
 세월호를 옮길 반잠수식 선박. (해수부 제공)/뉴스1
 세월호를 옮길 반잠수식 선박. (해수부 제공)/뉴스1

우여곡절 끝에 49시간만에 13m까지 부상에 성공한 세월호의 다음 과정은 반잠수선에 선적시키는 일이다.

반잠수선은 길이만 216m, 축구장 2개 면적의 대형선으로 세월호를 싣고 육상거치 장소인 목포신항까지 옮길 선박이다.

반잠수선은 세월호가 시험인양에 들어간 22일부터 상대적으로 조류가 약한 남동쪽 3km에서 대기 중이었다. 이 곳까지 세월호와 재킹바지선은 예인선에 의해 약 1노트의 속도로 이동한다. 대략 2~3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잠수선은 13m 잠수한 상태로 대기 중이다. 반잠수선이 13m까지 잠수해도 1.5m정도의 여유 밖에 없다. 세월호의 물속에 잠긴 부분이 9m, 인양에 사용한 리프트빔이 1m, 반잠수선에 설치된 구조물 1.5m 등 총 11.5m나 되기 때문이다. 

세월호가 반잠수선이 있는 곳에 도착하면 먼저 반잠수선과 재킹바지선 간 조종줄을 연결하게 된다. 이어 예인선들이 재킹바지선을 움직여 반잠수선 사이로 들어가 대략의 위치를 잡게된다.

반잠수선은 재킹바지선에 연결된 조종선을 사용해 세월호를 조금씩 움직여 계획된 위치에 자리를 잡게 된다. 계획된 위치란 반잠수선 갑판에 세월호 고정을 위해 선수와 선미가 들어갈 수 있도록 1,5m 가량의 구조물이 설치돼 있는 부분이다.

이때가 정밀성을 요구하는 작업이다. 계획된 위치에 정확하게 자리잡기 위해서는 조종줄을 세밀하게 움직여야 한다, 한쪽은 당기고 한쪽은 풀어주면서 어느 순간 브레이크 역할까지 해야만 정확한 자리를 잡을 수 있다. 반잠수선에는 스스로 좌우로 움직일 수 있는 트러스터(Thruster)가 설치돼 있으나 이번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계획된 위치에 세월호가 위치하면 반잠수선은 밸러스트탱크의 물을 빼면서 수평을 잡으며 서서히 부상해 선적을 완료하게 된다. 이 과정이 끝나면 사실상 육상거치까지 세월호 인양 전 과정의 8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 과정까지는 고난이 작업과 함께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의 작업이라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라며 “이후 작업은 조류가 약한 곳에서 진행돼 큰 파도와 바람외에는 기상영향을 덜 받아 중·대조기에도 작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세월호를 반잠수선에 선적한 후에는 재킹바지선은 인양와이어와 세월호 고박줄을 해체하고 철수하게 된다. 반잠수선이 세월호 선체를 고박하고 나면 약 87km정도 떨어진 목포신항으로 향할 준비가 완료된다.


bsc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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