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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전동수 삼성메디슨 사장 "흑자달성이 최대목표"

선진국 시장 공략 예고…인수합병엔 신중한 태도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7-03-24 14:08 송고 | 2017-03-24 15:20 최종수정
전동수 삼성메디슨 사장은 24일 주총에서
전동수 삼성메디슨 사장은 24일 주총에서"최우선 과제로 연간단위 흑자전환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News1


전동수 삼성메디슨 대표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대형병원 시장을 공략해 올해 흑자전환을 이루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전동수 사장은 24일 열린 제32기 정기주주총회 직후 <뉴스1>과 만나 "지난해 4분기에 흑자를 냈고 올해 최우선 과제는 연간 단위로 흑자를 내는 것"이라며 "초음파 의료기기 제품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삼성메디슨은 지난해 4분기에 2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그러나 연간 단위 실적은 아직 갈 길이 멀다. 매출액은 259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83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 252억원, 당기순손실은 255억원을 기록했다. 

전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 일성으로도 흑자전환을 목표로 내세웠다. 그러나 실적개선이 뚜렷하지 않자 같은 해 9월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빠른시일 내 흑자를 실현해 조금이나마 우려를 덜겠다"고 주주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삼성이 분석한 실적부진 이유는 기존에 강세였던 CIS(독립국가연합)와 중남미 지역 등 이머징 시장 환율과 유가 하락에 따른 경기침체였다. 불안한 중동 정세와 국내 시장에서 유통 인프라를 재정비하면서 매출이 줄었다.

전 사장은 "과거 이머징 시장에 주력했지만 올해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대형병원 시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일부 시장에선 대형병원이 삼성 초음파 제품을 도입했고 평가도 좋다"고 설명했다.

전 사장은 "선진국 시장에서 '퀀텀점프하려면 미국 내 태아·난임전문병원 시장 진출이 가장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초음파 시장의 40%를 차지하는 데다 프리미엄 제품을 인정받는 지름길이라는 것이다. 그는 유럽 시장에 대해 독일의 사례를 설명하며 "삼성 브랜드 효과 등으로 대형병원들이 속속 제품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에 대해 전 사장은 "초음파 수요가 많다"며 "의료시설이 열악한 지역을 중점적으로 공력하고 교육 인프라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기는 회사별로 사용법이 달라 가장 빨리 시장을 선점한 제품이 꾸준히 사용되는 특징을 보인다는 이유다.

전 사장은 새로운 회사의 인수합병(M&A) 건에 대해 "하반기에나 고민해볼 문제"라고 일축했다. 다만 의료기기 제품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되는 추세에 따라 해외 업체와 전략 제휴를 고려해 볼만하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고가 의료장비인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 제품 개발에 대해선 "경쟁업체 인력이 삼성의 10배가 넘는 상황에서 내겐 12척의 배나 유리한 울돌목이 있지 않다"며 "당분간은 초음파 제품에 더 주력하겠다"고 했다.

이는 종합 의료기기 업체로 성장하고 기술력을 확보하려면 고가 의료장비 개발이 필요하지만 여건상 장기적인 과제이고 MRI를 개발하더라도 시장이 큰 관절 분야에 국한된 소형 제품이 승산이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전 사장은 휴대용 초음파에 대해선 "제품은 이미 개발했지만 시장성이 낮다는 게 문제"라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전 사장은 삼성 의료기기에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는 영상의학과 의사를 보조하는 수단일 뿐 대체하는 용도는 아니라는 점을 수차례 밝혔다.

전 사장은 "유방암만 해도 20년 경력을 가진 7명의 의사가 생산한 영상자료 1만장을 확보해 인공지능 기술에 활용하고 있다"며 "의사들이 판독 정밀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AI 적용이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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