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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프락' 컬렉션 한국서 최초로 선보인다

송은아트스페이스, 佛 지역자치단체 현대미술 컬렉션전
한스 하케, 필립 파레노 등 유명 작가들 28인(팀) 참여

(서울=뉴스1) 김아미 기자 | 2017-03-24 12:40 송고 | 2017-03-24 13:13 최종수정
한스 옵 더 벡, 'Gardens of Loss', 2004, Single channel video, sound, 10' 57'', fracpicardie | des mondes dessinés © Hans Op de Beeck © News1
한스 옵 더 벡, 'Gardens of Loss', 2004, Single channel video, sound, 10' 57'', fracpicardie | des mondes dessinés © Hans Op de Beeck © News1


"프랑스 지역자치단체들의 다양한 현대미술 컬렉션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관람객들은 예술을 통해 정신적·지적 변화와 함께 물리적 반응을 유발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프랑스 '프락'(FRAC)과 송은아트스페이스의 협업 전시 개막을 앞두고 한국을 찾은 안-끌레르 뒤프라 '플랫폼'(Platform) 사무총장이 24일 서울 청담동 송은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프락은 프랑스 지역자치단체 23개 주의 현대미술 컬렉션 운영기관을 말하며, 플랫폼은 각 주 프락의 협력 전시와 네트워크를 도와주는 기관이다.

송은아트스페이스가 24일부터 5월20일까지 프락 컬렉션 전을 개최한다. '보이지 않는 것이 안 보이는 것은 아니다'(What is not visible is not invisible)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그간 송은이 선보였던 '프랑소아 피노 컬렉션'(2011), '송은문화재단 소장품전'(2012), '리카 재단상 수상작가전'(2014), '톰 탄디오 인도네시아 현대미술 컬렉션전'(2016)에 이은 다섯번째 컬렉션 전이다.

프락은 1982년 프랑스 정부의 지역예술 활성화 정책으로 설립됐다. 각 지방에서도 현대미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프랑스 문화부와 지역자치단체가 기금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프랑스 자국 및 해외 작가 5400여 명의 작품 2만60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엘리사 폰 Elisa Pône, I am looking for something to believe in, 2007, Single channel video, sound 12' 58'' Collection FRAC Poitou-Charentes Photo : Elisa Pône © News1
엘리사 폰 Elisa Pône, I am looking for something to believe in, 2007, Single channel video, sound 12' 58'' Collection FRAC Poitou-Charentes Photo : Elisa Pône © News1


프락의 활동을 국내 처음으로 소개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프랑스 작가는 물론 해외 작가들까지 연령과 국적이 다양한 총 28인(팀)의 작품을 선보인다. 한스 하케, 피에르 위그, 한스 옵 더 벡, 필립 파레노, 앙리 살라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비엔날레 전시를 통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유명 작가들을 비롯해 프랑스 소장가가 갖고 있던 한국 고영훈 작가의 작품을 이용한 클로드 루토의 설치 작업도 포함됐다.
전시는 영상과 설치작품이 주를 이룬다. 특히 독일 출신의 개념미술가이자 설치미술 거장인 한스 하케의 작품 2점이 전시됐다. 흙무덤에 씨를 뿌려 자라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른바 '그라운드 아트'로 1969년 선보였던 설치작품 '그라스 그로즈'(Grass Grows)와 함께, 2015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선보였던 푸른 천을 이용한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조각) '블루 세일'(Blue sail)을 각각 전시장 1층과 2층에서 볼 수 있다.

영상 작품이 많아 제대로 된 관람을 위해서는 여유롭게 시간을 잡는 것이 좋다. 다만 1개의 프로젝터에서 2개의 작품을 번갈아 보여주는 것은 관람객들에게 다소 혼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앙리 살라와 한스 옵 더 벡, 미셸 프랑수와와 앙쥐 레치아, 오렐리아 프로망과 루이지 벨트람까지, 총 3개의 프로젝터에서 각각 두 작가의 작품이 번갈아 상영된다.

'철학적'인 전시 주제는 참여 작가인 줄리앙 디스크리의 동명 작품 제목에서 차용했다. 뒤프라 사무총장이 말했던 '물리적 반응을 유발하는 경험'은 이 작가 작품에서 가장 '즉각적'으로 이뤄진다. 세 개의 적외선 전구가 천장에 매달려 있는 형태의 설치 작품으로, 관람객이 전시 공간에 들어오면 전구에 불이 켜지며 자외선 불빛으로 'What is not visible is not invisible'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송은아트스페이스 측은 "추상적이고 유기적이고 구조가 있는 것들 사이의 정의할 수 없는 감정적이고 변덕스러운 관계를 관객들이 탐구하고 교감하도록 이끈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전시 참여 작가 명단이다.

압살론, 한스 옵 더 , 루이지 벨트람, 미셸 블라지, 루이 깐느, 마틴 크리드, 필립 드크로자, 에디트 드킨트, 줄리앙 디스크리, 리샤르 포게, 미셸 프랑수아, 오렐리앙 프로망, 한스 하케, 레이몽 앵스, 피에르 위그, 앙쥐 레치아, 클로드 레베크, 아리안 미셸 & 셀레스트 부르시에 무즈노, 조아킴 모가라, 필립 파레노, 엘리사 폰, 위그 렙, 클로드 루토, 앙리 살라, 사르키스, 알랭 세샤스, 수 메이 체

필립 파레노 Philippe Parreno, Speech Bubbles, 1997, Balloons, helium, ribbon, Variable dimensions, Collection FRAC Nord-Pas de Calais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 News1
필립 파레노 Philippe Parreno, Speech Bubbles, 1997, Balloons, helium, ribbon, Variable dimensions, Collection FRAC Nord-Pas de Calais © SongEun Art and Cultural Foundation and the Artist All rights reserved. © News1


전시장 4층 전경. 푸른색 천을 이용한 한스 하크의 설치 작품 '블루 세일'(Blue Sail)이 보인다.(송은아트스페이스 제공) © News1
전시장 4층 전경. 푸른색 천을 이용한 한스 하크의 설치 작품 '블루 세일'(Blue Sail)이 보인다.(송은아트스페이스 제공) © News1


줄리앙 디스크리 Julien Discrit, What is not visible is not invisible, 2008, Light, invisible ink, UV paint on a wall, UV lamp, motion sensor, Variable dimensions, Collection 49 Nord 6 Est – FRAC Lorraine, Metz, © Julien Discrit and National Museum of Singapore © News1
줄리앙 디스크리 Julien Discrit, What is not visible is not invisible, 2008, Light, invisible ink, UV paint on a wall, UV lamp, motion sensor, Variable dimensions, Collection 49 Nord 6 Est – FRAC Lorraine, Metz, © Julien Discrit and National Museum of Singapore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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