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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출마선언…"정권교체로 새로운 대한민국"(종합)

국민들과 함께 만든 동영상 통해…유권자 함께 출연
文측 "'정권교체 도구' 되겠다는 의지 담아"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2017-03-24 11:08 송고 | 2017-03-24 11:46 최종수정
2017.3.23/뉴스1 © News1 문요한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공식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당초 전날(23일)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인양으로 선거운동을 가급적 자제한다는 방침에 따라 출마선언을 하루 늦췄다.
문 전 대표의 대선 출마선언은 기존 방식과는 다르게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보통 출마선언자가 공개적 장소에서 출마선언문을 낭독하지만, 문 전 대표의 출마선언은 국민들과 함께 만든 동영상을 통해 이뤄졌다.

즉, 동영상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려 출마선언을 하는 것으로, 이는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전 민주당 후보가 사용했던 방식이다. 차이가 있다면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전 후보는 이들의 낭독 형식으로 동영상이 만들어졌다.

'더문캠'은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캠프 공식사이트로 5000여명으로부터 출마선언문에 담을 문구를 접수했으며, 동영상에는 국내외 26개 지역에서 다양한 연령·성별·직업의 유권자가 문 전 대표와 함께 출연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날 여의도 캠프에서 고민정 대변인의 소개로 영상을 공개했으며, 문 전 대표는 '영상으로만' 출연했다. 고 대변인은 "문 전 대표가 '정권교체의 도구'가 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면서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더 준비된 문재인, 새로운 대한민국'이란 슬로건도 들어갔다.
동영상은 총 3편으로 제작됐으며, 국내외 국민들이 함께 한 '국민출마선언편', 재외국민들로만 구성된 '재외국민편', 문 전 대표의 내레이션으로 만들어진 '문재인편' 등이다.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가 총괄했으며, 제작기간에 나흘여가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의 음악감독은 작곡가 김형석씨가 맡았고 배경음악으로 YB(윤도현밴드)의 히트곡 '흰수염고래'가 쓰였다.

문 전 대표는 영상에서 "모든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이제 '정권교체'의 첫발을 내딛는다"고 말했다.

이어 "상식이 상식이 되고 당연한 것이 당연한 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 정의가 눈으로 보이고 소리로 들리며 피부로 느껴지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고 성공할 때까지 도전할 수 있고 마지막까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가난에 허덕이지 않고 법과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존경받을 수 있으며 다름이 틀림으로 배척당하지 않아야 한다"며 "학연, 지연이 없어도 서러움을 겪지 않고 내 능력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마음 편히 아이 낳아 걱정 없이 키우는 나라" "튼튼한 자주국방으로 강한 국가" "남북이 다시 만나게 됐다고 말할 수 있는 나라" "재외동포들이 누구에게나 자랑할 수 있는 품격있는 나라" "역사를 잊지 않는 대통령이 있는 나라" "장애가 장애인지 모르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다르기에 조금은 시끄럽고 정신없더라도 그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 사는 존중과 통합의 공동체가 돼야 한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오늘, 함께 출마한다. 국민과 문재인이 함께 간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전 대표의 공식 대선 출마 동영상은 이날 오전 10시 정각 문 전 대표의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 공식계정 등을 통해 공개됐다.


cho1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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