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축구] 기성용 "스스로 물어보자, 얼마나 월드컵에 가고 싶은지"

(창사(중국)=뉴스1) 임성일 기자 | 2017-03-24 01:14 송고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기성용이 20일 중국 창사에 위치한 허난시민운동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 중국(중국 창사.23일)전을 앞두고 가진 대표팀 첫 훈련에서 러닝을 하고 있다. 2017.3.20/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기성용이 20일 중국 창사에 위치한 허난시민운동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 중국(중국 창사.23일)전을 앞두고 가진 대표팀 첫 훈련에서 러닝을 하고 있다. 2017.3.20/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한국 축구가 큰 위기에 처했다. 그동안 한수 아래로 여겼던 중국에게 덜미를 잡히면서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표팀의 주장 기성용도 현재의 상황에 대해 한숨을 내쉬었다.

한국이 23일 오후 중국 창사 허룽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에서 0-1로 패했다. '창사 참사'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로 충격적인 결과다.
경기 후 믹스트존을 빠져나가던 기성용은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모를 정도로 많이 실망했다. 이 경기를 질 것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결과를 얻지 못했다"면서 "주장으로서 그동안 좋은 이야기도 하고 때로는 화도 내면서 노력을 많이 했는데, 이제 어떤 것부터 해야할 지 모르겠다"면서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 34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 위다바오에게 헤딩 슈팅을 내줘 실점을 허용했다. 기성용은 냉정했다.

그는 "세트플레이 상황에서 실점했다는 것은 그만큼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졌다는 뜻이다.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작은 안일함 때문에 실점이 나왔다"고 말한 뒤 "이후 우리도 여러 번의 찬스가 있었으나 결국 결정을 짓지 못했다. 많이 부족했다"는 말로 패배를 시인했다. 
이어 "오늘은 사실 중국이 잘한 것보다는 우리가 우리 플레이를 못했다. 열심히 했는데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핑계를 대는 것은 대표선수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 같다"고 쓴 소리를 던졌다. 또 "원정에 와서 환경이 달라져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하는 것 역시 핑계다. 원정 3경기에서 승리하지 못하고 골도 넣지 못하고 있는데, 그 부분은 좀 심각한 문제인 것 같다"고 각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그는 "각자가 느꼈으면 좋겠다. 월드컵에 얼마나 나가고 싶은지, 간절함에 대해 깨달아야한다. 누구든 대표선수라면 경기장 안에서 모든 것을 다 쏟아내야 한다"면서 "중국에 진 것도 많이 화가 나지만 그동안 최종예선을 거치면서 우리 플레이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한다. 모두 다 변해야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월드컵 나가는 것 어렵다"고 모두의 반성을 촉구했다.


lastuncle@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