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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박정환, 中 미위팅 꺾고 월드바둑챔피언십 우승(종합)

190수 만에 백 불계승…"딥젠고와 대결 가장 어려워"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7-03-23 20:24 송고
박정환 9단이 23일 일본 오사카의 일본기원 관서총본부에서 끝난 제 1회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이버오로 제공) © News1
박정환 9단이 23일 일본 오사카의 일본기원 관서총본부에서 끝난 제 1회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사이버오로 제공) © News1

박정환 9단이 제1회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박정환 9단은 23일 일본 오사카의 일본기원 관서총본부에서 열린 미위팅 9단(중국)과의 대회 3차전에서 19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로써 박정환 9단은 3연승을 기록, 초대 대회 정상에 올랐다. 2015년 2월 LG배 우승 이후 2년 1개월 만의 세계대회 우승이다. 박 9단은 우승상금 3000만엔(약 3억원)도 손에 쥐었다. 미위팅 9단은 2승 1패로 준우승, 1000만엔(약 1억원)을 받았다.

박 9단은 미위팅 9단과의 상대전적도 5승 2패로 격차를 벌렸다.

박정환 9단은 대국 초반 펼쳐진 좌변 공방에서 승리한 뒤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이후 박 9단은 중앙을 자신의 집으로 만들면서 미위팅 9단의 항복을 이끌어냈다.

경기 후 박 9단은 "인공지능(AI)의 실력을 알아볼 수 있는 이 대회에 참가해 영광이다. 2위만 해도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운 좋게 우승까지 했다. 세판 모두 어려웠지만 딥젠고와의 대국이 특히 어려웠다. 딥젠고와의 경기에서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한 것이 승리로 연결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한국과 중국, 일본을 대표하는 기사 1명과 AI이 참가해 풀리그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AI 대표로는 일본에서 개발한 딥젠고가 출전했다. 딥젠고는 1차전에서 미위팅 9단에게, 2차전에서는 박정환 9단에게 연속으로 역전패를 허용했다. 하지만 딥젠고는 일본의 이야마 유타 9단과의 마지막 대국에서 23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1승 2패로 3위를 마크했다. 이야마 유타 9단은 3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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