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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정운찬 회동…"非문진영 4월15일 전 단일화할 수도"(종합)

정운찬 "새롭게 펼쳐질 정치에 대해 공감대 형성"
대선등록일인 4월15일전 제3지대 논의 급물살 주목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박응진 기자 | 2017-03-23 12:19 송고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3.23/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개헌-빅텐트를 주도적으로 추진해온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23일 조찬 회동을 갖고 비문(非문재인) 진영의 단일화 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김 전 대표는 회동 직전 비문진영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4월15일 이전에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으며 정 이사장은 회종 직후 "앞으로 새롭게 펼쳐질 정치에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꺼져가던 제3지대-빅텐트 논의가 각 당의 대선 경선이 마무리된 4월 초와 대선 후보 등록일인 4월15일 사이 급물살을 타게 될지 주목된다.

김 전 대표와 정 이사장은 이날 서울 시내의 한 식당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 장기표 신문명정책연구원장과 김 전 대표의 측근인 최명길 민주당 의원과 함께 조찬 회동을 가졌다.

정 이사장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새롭게 펼쳐질 정치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눴다"며 "여기서 다 밝힐 수는 없지만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비문진영 후보 단일화에 대해 "우리가 모였는데 (대선후보 등록일인)4월15일 이전에라도 어떤 (움직임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 이전까지 방향이 결정돼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여러번 모임을 가져야 한다. 앞으로 계속 만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일 후보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으나 항상 제가 말씀드리듯 모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라며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 News1 오대일 기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지사,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대표 등과 연락을 취할지 여부에 대해선 "그럴 계획은 없다"며 "지금은 우리들끼리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반면 김 전 대표는 회동 직후 후보 단일화 논의가 진척이 이뤄졌는지 묻는 질문에 "별로 그런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며 4월15일 이전 후보 단일화는 "두고보면 아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김 전 대표는 회동 직전 기자들에게 비문진영 후보 단일화에 대해 "대선이 길게 남지 않았으니 4월15일 이전에 뭐가 돼도 될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지금 우리나라 상황을 여러가지로 살펴볼 때 정상적으로 가려면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감지하고 있을 것이다. 정치를 오래한 분들이니 합리적 사고를 한다면 단일화를 이룰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으나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직접 출마할 지에 대해서 "그런 질문들이 많지만 그건 상황을 봐야 안다"며 "내가 미리 말할 수 없다"며 여지를 남겼다.

민주당 경선 직후 비문계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내가 모르는 일"이라며 "본인들이 알아서 할 상황이다. (탈당 조율은) 나는 남의 신상에 관한 문제를 내가 이야기하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 손학규 전 대표와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최근 연락을 주고받았는지에 대해서는 "지금 바쁜 분들인데 뭐하러 연락을 하냐"며 "지금 경선 때문에 한창 바쁜 듯하다. (그들이) 지방에 내려가야 해서 (함께 회동할) 시간을 가지는 게 굉장히 힘들다"고 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16일 남경필 경기지사, 정의화 전 국회의장 등이 참석하는 '국난극복과 개혁을 위한 비상시국회의' 조찬 회동을 열려 했으나, 연기 한 바 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이날 회동 이후 인근의 한 호텔에서 조셉 윤  미국 6자회담 수석대표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만나고 나오던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 조우하기도 했다.

박 대표가 김 전 대표에게 "(기자들이 김 전 대표가) '오늘 보수대연합 한다' 했다고 묻는다"고 말을 건네자 김 전 대표는 "정운찬을 만나면 보수대연합이 되는 거냐"라고  부인했다. 이에 박 대표는 "우리 둘이 만나야 대연합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김 전 대표와 헤어진 후 "(김 전 대표와) 만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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