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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측근? 어떤 놈이야"…安-洪과 연대설에 '발끈'

측근들에 '경거망동하지 말라' 경고성 메시지
단일화 주도권 경쟁 유승민 측 향한 불만도 표출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한재준 기자 | 2017-03-23 14:58 송고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17.3.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2017.3.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중진의원·상임위원장 연석회의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도대체 측근의원이 어떤 놈이야"라고 따졌다.
조선일보가 이날 김 고문이 국민의당 대선주자 가운데 한명인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공동대표와 자유한국당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를 오가면서 3각 연대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다.

김 고문은 홍준표 후보와의 만남에 대해선 "홍 후보를 만났지만 점심이 아닌 저녁에 만났기에 오보"라며 "측근의원, 가까운 의원 이런 식으로 제발 기사 쓰지말라"고 항의했다.

김 고문은 후보 단일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진보와 보수 진영을 넘나드는 광폭행보를 벌이며 비문(非文)연대의 큰 그림을 그리는 모양새다.

이런 상황 속에 일명 김무성 고문의 측근이라는 이름으로 회동설이 흘러나오자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또한 회동설이 새어 나오면서 자칫 판이 깨질 수도 있다는 우려를 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김 고문이 측근그룹을 향해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공개 경고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유승민 의원 측에 단일화 논의의 주도권을 내놓지 않겠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대선행보를 펼치고 있는 유 의원 측은 김 고문의 단일화 행보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자신의 행보가 외부로 노출되며 뒷말이 무성하자 이를 즉각 차단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편 바른정당과의 연대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진영도 단일화에 조심스런 분위기다.

김 고문이 안철수 전 대표와 대선 연대 문제를 논의했다는 얘기가 나오자 안 전 대표 측 전현숙 대변인은 즉각 입장문을 내고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며 "안 후보는 김 의원을 만난 적도 없고 만날 생각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 고문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 여전히 정치권에선 김 고문이 단일화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김 고문을 둘러싼 단일화 회동설은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good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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