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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논쟁중'…페북, 가짜뉴스 어떻게 차단하나

일부 이용자 대상 시범운영
가짜뉴스 공유 전 경고 팝업…공유해도 '딱지' 붙어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2017-03-22 15:26 송고
가짜뉴스가 게재된 사이트 링크를 붙이면 'disputed'(논쟁중)라는 경고문이 붙는다. (페이스북) © News1
가짜뉴스가 게재된 사이트 링크를 붙이면 'disputed'(논쟁중)라는 경고문이 붙는다. (페이스북) © News1

가짜뉴스를 근절하기 위한 경고 시스템을 준비중인 페이스북이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실시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쯤부터 일부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특정 기사를 공유했을 때 '논쟁중인'(disputed) 기사라는 '딱지'가 붙었다.

해당 기사는 지난 17일 뉴포트버즈(Newport Buzz)라는 온라인매체에서 개제한 '아일랜드 노예 무역-잊어버린 노예들'(The Irish slave trade?-the slaves that time forgot)이라는 제목의 기사다.

이용자들이 해당 기사 링크를 페이스북에 올리면 '스놉스닷컴(Snopes.com)과 AP에 의해 논쟁중인 기사'라는 경고 팝업창이 뜬다. 스놉스닷컴은 팩트체크 전문 웹사이트이며 AP는 미국에 본사를 둔 통신사로 페이스북의 팩트체킹 기관이다.

경고 문구를 누르면 이와 관련한 추가 설명이 나온다. 페이스북은 '사람들은 종종 알지도 못한 채 가짜 뉴스를 공유한다. 독립적인 팩트 체커들이 이 콘텐츠에 이의를 제기한다면, 이들의 웹사이트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팩트체커 웹사이트로 들어가면 해당 기사에 대해 '논쟁' 딱지를 붙인 이유가 설명돼있다. AP는 "아일랜드의 국경일(3월 17일)을 맞아 소셜미디어에서 공유되는 이 가짜 뉴스는 2008년 음모론을 생산하는 사이트에 게재된 칼럼을 그대로 다시 게재한 것"이라고 했다.

가짜 뉴스 공유 전 이같은 경고문이 팝업창으로 뜬다. (출처:트위터) © News1
가짜 뉴스 공유 전 이같은 경고문이 팝업창으로 뜬다. (출처:트위터) © News1

경고문을 무시하고 '올리기'(Post)를 클릭하면 한 번 더 경고문이 나온다. 이 또한 무시하고 가짜 뉴스를 공유한다 해도 'disputed'라는 빨간색 경고 딱지는 사라지지 않는다.

이 서비스는 아직 일부 지역, 일부 이용자만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인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선 경고문이 떴지만, 호주 시드니와 영국 런던에선 뜨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 측은 가짜뉴스 선별 서비스 개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12월 ABC뉴스와 AP, 폴리티팩트, 스놉스 등 5개 독립기관과 이용자들과 함께 가짜 뉴스 선별 작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독일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페이스북 가짜뉴스 팩트체크를 도입한다고 밝혔었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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