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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신형엔진 ICBM용?…서방전문가들, 엇갈린 견해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2017-03-21 12:03 송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8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19일 김 위원장의 소식을 전하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18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고출력 로켓엔진 지상분출시험을 참관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19일 김 위원장의 소식을 전하며 "국방과학자, 기술자들이 지난 시기의 발동기들보다 비추진력이 높은 대출력 발동기를 완전히 우리식으로 새롭게 연구제작하고 첫 시험에서 단번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 2017.3.20/뉴스1 © News1 조규희 기자

북한이 최근 지상분출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힌 신형 로켓엔진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인지 또 어느 단계를 위한 것인지에 대해 서방 전문가들이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연구기관 에어로스페이스의 존 실링 연구원은 20일(현지시간)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 기고문에서 이 엔진은 북한이 개발해온 ICBM에 사용되기에는 너무나 크다고 지적했다.

실링 연구원은 4개의 보조와 1개의 핵심으로 이뤄진 엔진의 추진력은 약 16만 파운드로 추정된다며 이는 탄도 미사일보다는 북한이 개발 중인 새로운 우주 로켓 은하 9호의 2단계에 적합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링 연구원은 다만 "현재 확인할 수 있는 사진만으로 100% 확신할 수 있는 진단을 내놓을 수는 없다"면서 "아직 밝혀지지 않은 ICBM용 엔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미사일 전문가인 마이클 엘레먼 국제전략문제연구소 연구원은 CNN에 "이 엔진은 대형 ICBM에 사용되는 1단계에 필요한 충분한 추진력을 만들어내는데, 심지어 2단계에도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엘레먼 연구원도 이 엔진은 북한이 열병식에서 공개해온 ICBM 형에는 "너무나 큰 것"으로 보이지만 "우리는 북한이 이를 축소시켜 열병식에서 보여온 형태 중 하나에 적용시킬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제프 데이비스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CNN에 엔진 시험 보도는 "북한이 지속하고 있는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 개발 행태에 일치한다. 이것은 우리가 우려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미국의 핵ㆍ생화학 무기 전문지 '넌프럴리퍼레이션 리뷰'의 편집자인 군축 전문가 조슈아 폴락은 로이터통신에 4개의 보조 엔진으로 둘러싸인 설계는 물체를 보내기 위해 발사된 기존 북한의 로켓에서 익숙한 것이긴 하지만 이것은 미사일(ICBM)의 1단계가 아니라 2단계에 사용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앞서 지난 19일 "(김정은 동지께서) 이른 새벽 몸소 서해위성발사장에 나오시여 발동기의 기술적특성과 지상분출시험준비실태를 세심히 료해하시고 시험을 지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형의 대출력발동기 지상분출시험은 연소실의 추진력 특성과 터빈펌프장치, 조절계통, 각종 변들의 동작정확성, 구조적안정성과 믿음성을 비롯한 대출력발동기의 전반적인 기술적지표들을 확증하는데 목적을 두고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모든 계통들의 기술적지표들이 예정 값에 정확히 도달하여 안정하게 유지되였으며 구조적 믿음성도 충분히 보장된다는 것이 확증됐다"며 시험 성공을 주장했다.

북한은 그동안 ICBM으로 추정되는 KN-08, KN-14를 열병식에서 선보였으나 실제 발사 시험은 이뤄지지 않았다.

북한은 또 △대출력 고체 로켓발동기 지상분출 시험(지난해 3월 24일) △신형 대륙간 탄도 미사일 대출력 발동기 지상분출 시험(지난해 4월8일) △신형 정지위성 운반용 로켓 엔진분출시험 '대성공' 주장 등 총 3차례 엔진시험을 진행했다.


allday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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