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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고 연 국·공립미술관…'신소장품'전 잇달아 개최

국립현대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서울=뉴스1) 김아미 기자 | 2017-03-21 11:17 송고 | 2017-03-21 17:38 최종수정
김기창, 정청, 1934,1934, 비단에 채색, 159×314.5, KO 7851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 News1


올봄 국·공립 미술관들이 수장고를 열고 지난 4~5년간 미술관이 수집한 소장품 전시를 잇달아 개최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미술관들의 소장품전을 통해 미술관이 주목하는 한국 작가들과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먼저 경기도미술관(관장 최은주)은 올해 첫 전시로 '소장품, 미술관의 얼굴'전을 지난 2월16일 개막했다. 2014~2016년 경기도미술관이 수집한 소장품들로 꾸린 전시로 작품 40점을 선보인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바르토메우 마리)도 서울관 첫 전시로 신소장품전을 마련했다. '삼라만상 : 김환기에서 양푸둥까지'라는 주제로 지난 13일 개막한 전시에서는 2013~2016년 국립현대미술관이 수집한 작품 932점 중 121점을 선보인다.

서울시립미술관(관장 최효준)은 '2016 신소장품 선(選)'전을 21일부터 남서울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지난해 수집한 작품 280점 가운데 회화, 소묘(드로잉), 사진, 조각, 설치, 뉴미디어 작품 40여 점 소개한다. 

김환기, 새벽_3, 1964-65, 캔버스에 유채, 176.9×109.6㎝, PA7893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 News1


◇국립현대미술관 '삼라만상: 김환기에서 양푸둥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전은 13억원에 구입한 김환기의 '새벽#3'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김환기 화백의 경매 최고가 기록인 64억원에 비하면 적은 액수지만, 국립현대미술관으로서는 역대 수집품 중 단일작품으로 최고가다.

값비싼 작품보다 더 눈길을 끄는 건 임민욱, 조습 등 '동시대 미감'을 살펴볼 수 있는 시의성 있는 작품들이다. 대통령 탄핵 정국과 맞물려 마치 기다렸다는 듯 전시장에서 대중과 만났다.

임민욱의 '불의 절벽'(2011)은 고문 피해자 김태룡에 대한 다큐멘터리 연극이자 장소 특정적 퍼포먼스를 1시간짜리 영상에 담은 작품이다. 1979년 박정희 정권 치안본부에 의해 조작된 '삼척 고정 간첩단 사건'의 피해자인 김태룡씨가 정신과 의자 정혜신씨와 대화하는 장면을 기록했다. 김 씨는 지난해 대법원에서 국가보안법 등에 대해 37년 만에 최종 무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 부장이었던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영어의 몸이 된 현실이 겹치며 더 큰 여운을 안긴다.

조습의 '습이를 살려내라'(2002)는 1987년 6월 민주항쟁에서 희생된 이한열의 걸개그림 장면을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은 모습으로 재현한 사진 작품이다. 조습을 비롯해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일군의 작가들에 의해 해학적으로 재해석됐던 민중미술이 탄핵 정국 속에서 '광장 예술'로 일컬어졌던 2017년 민중미술에 다시금 시사점을 준다.

이 밖에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 참여작가들의 작품도 다수 볼 수 있다. 2011년 한국관 작가인 이용백의 '깨지는 거울'(2011)을 비롯해 2015년 본전시에서 석유경제를 소재로 다이어그램과 사운드설치를 선보였던 김아영 작가의 '제페트, 그 공중정원의 고래기름을 드립니다'(2015), 2017 한국관 작가 이완의 대표작인 '메이드인'(2013-2014) 시리즈의 대만·태국·캄보디아·미얀마 편도 볼 수 있다. 전시는 8월13일까지.

임민욱, 불의 절벽2, 2011, 63분 51초, NM-07869 (1)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 News1


조습, 습이를 살려내라, 2002, 디지털 크로모제닉 프린트, 151116. PH6996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 News1

김은호, 매란방, 연도미상, 비단에채색, 161×76.6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 News1


◇경기도미술관 '소장품, 미술관의 얼굴'전

경기도미술관은 한국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품 리스트에 대거 올렸다. 2011년 이후 재정 문제로 정상적인 수집활동을 하지 못했던 경기도미술관은 지난해부터 작품 구매가 본격적으로 재개되면서 이번 전시를 열게 됐다. 전시에서는 2014~2016년 경기도미술관이 수집한 소장품 40점을 선보인다.

특히 경기도미술관은 '2016 경기신진작가 작품공모전' '2016 아트경기 스타트업' 등 미술관에서 소개했던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구입해 공개했다. 또 2015년 미술관에 기증된 작품, 2013년 경기창작센터로부터 관리 전환된 작품도 이번 소장품전에서 선보였다.

경기도미술관은 △1950년대부터 1990년 이전의 역사적 수작 △1990년 이후 현역 작가의 대표작품 △경기도미술관 기획전 출품작 중 미술관의 정체성과 운영방향에 부합하는 작품 △경기도미술관 야외조각공원 조성을 위한 대중 친화적 공공미술작품이라는 4개의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작품을 수집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기슬기, 김은숙, 김주리, 김준, 문소현, 박경률, 박은하, 박형렬, 변내리, 송민규, 양정욱, 이혁종, 임노식, 조민아, 한성우, 김용철, 김을, 전현선, 권용주, 김억, 류연복, 유영호, 이종송, 최호철, 김진숙, 박지은, 신성희, 유현미, 이경희, 이수경, 이원희, 정소연, 주황, 함경아, 사이먼 몰리(Simon Morley) 등 작가 35명의 작품이 이같은 기준에 부합해 소장품 리스트에 올랐다. 전시는 4월16일까지.

기슬기, 모래를 씹는 순간 01, 2015, 아카이벌 피그먼트 프린트, 130×100㎝ (경기도미술관 제공) © News1

김용철, 용왕산해맞이3, 2015, 아이패드 드로잉 후 사진 인화, 42.4x72.2cm (경기도미술관 제공) © News1

김을, Beyond the painting 15-13, 2015, 혼합재료, 103x83x11cm (경기도미술관 제공) © News1

김진숙, 왕관 쓴 마리아,2008, 캔버스에 아크릭 (경기도미술관 제공) © News1

박경률, 당신의 질량, 2014, 캔버스에 유채, 112x146cm (경기도미술관 제공) © News1


◇서울시립미술관 '2016 신소장품 선(選)'

서울시립미술관은 전년도에 수집한 새 작품들을 이듬해 소개하는 소장품전을 연례적으로 해 왔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체계적인 분석에 기초한 정책과 방향에 따라 미술관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소장품 수집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대중 친화적인 작품 수집을 통해 차별화된 컬렉션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다.

서울 관악구에 있는 남서울미술관에서 열리는 이번 소장품전에서는 지난해 수집한 280점 중 회화, 드로잉, 사진, 조각, 설치, 뉴미디어 작품 40여 점을 소개한다. 
    
각 전시실은 역량 있는 중진 작가와 신진 작가들이 저마다의 참신하고 독창적인 방식으로 시각화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미술관 측은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작품들과 동시대 사회문화적 담론에 대한 작가들의 다각적인 고민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에서는 구본창·김우영의 사진작품을 비롯해 이용백 작가의 '깨지는 거울'(2011)을 볼 수 있다. 또 지우개 가루를 이용한 김시연의 설치작품 '거기에 없음'(2014-2016), 지난해 갤러리시몬 개인전에 전시됐던 김지은의 벽면 시트지 작업 '만능 컨테이너 프로젝트'(2016), 그리고 '제16회 송은미술대상전'에서 선보였던 이은우 작가의 철판 조각작품 '붉은 줄무늬'(2016) 등도 주요 소장품이다. 전시는 5월7일까지.

구본창_AAM 10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 News1

김우영_Sunset Boulevard (서울시립미술관) © News1

이용백_브로큰 미러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 News1


김지은_만능 컨테이너 프로젝트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 News1


이은우_붉은 줄무늬 (서울시립미술관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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