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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출석 검찰 앞 "구속" 촛불vs"누명" 태극기 (종합)

출석 전후로 진보·보수 단체 집회 최고조 열기
朴 "국민 여러분께 송구…성실히 조사 임하겠다"

(서울=뉴스1) 박정환 기자, 이후민 기자, 정재민 기자 | 2017-03-21 10:23 송고
‘국정농단’ 의혹 정점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첫 소환된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2017.3.2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전 대통령(65)이 검찰에 출석한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일대는 진보단체와 보수단체의 집회가 절정에 다다랐다.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퇴진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박근혜를 구속하라' 집회를 개최했다.

퇴진행동은 "박근혜는 대통령직 파면 후 청와대에서 삼성동 자택으로 쫓겨났지만 또 다른 범죄의 소굴 삼성동 자택에는 박근혜의 공범들이 드나들고 있고 증거은폐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며 "검찰은 박근혜 조사 후 즉시 구속하고 청와대와 삼성동 자택 압수수색부터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영국 퇴진행동 법률팀장은 "박 전 대통령이 드디어 법의 심판을 받기 위해 검찰에 출두한다고 한다"며 "법 앞에서는 특권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 팀장은 이어 "검찰은 더는 범죄자에 대한 예우를 운운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라고 검찰에 공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박 전 대통령이 자택에서 검찰로 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집회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마이크를 든 한 시민은 "박근혜가 드디어 자택에서 출발했다고 한다"며 "박근혜가 검찰에 출석하는 모습을 모두 지켜보자. 자신의 범죄 사실을 인정하고 국민 앞에서 사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의 에쿠스 차량이 집회 장소가 아닌 법원 삼거리 앞으로 돌아가자 퇴진행동 측은 "뭐가 무서워서 돌아서 들어가느냐"며 "정정당당하게 조사에 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첫 소환된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2017.3.21/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퇴진행동의 집회 맞은편에는 '대통령 복권 국민저항본부'의 결의대회가 진행됐다. 이들은 "탄핵무효"를 외치며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들었다.

휴대전화로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보며 구호를 외치던 집회 참가자 김모씨(68)는 "다행히 얼굴이 좋아 보이신다"라며 "장시간 조사를 받을 텐데 검찰이 무리하게 조사를 진행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집회 참가자 서모씨(56·여)는 "우리 대통령님이 검찰 조사까지 받게 된 상황에 너무 개탄스럽다"며 "검찰이 이제 진실을 가려야 할 때가 왔다. 누명을 벗겨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도로를 두고 양쪽에서 집회가 벌어진 탓에 작은 충돌도 곳곳에서 일어났다. 퇴진행동 집회장소에 태극기를 들고 "탄핵무효"를 외친 남성은 퇴진행동 측의 항의와 경찰의 제지로 국민저항본부 결의대회 장소로 돌아갔다.

박 전 대통령의 차가 지나가자 이들은 "힘내세요 대통령님", "탄핵은 무효다" 등을 외치며 박 전 대통령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4개 중대 1920여명의 경력을 투입해 경계에 나섰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24분쯤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아직도 이 자리에 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아무 답이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조사에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오전 9시15분쯤 자택에서 나왔다. 군청색 긴 코트 차림의 박 전 대통령은 별다른 말 없이 옅은 미소를 띤 박 전 대통령은 준비된 에쿠스 차량의 뒷좌석에 올라타고 골목을 빠져나갔다.

이날 취재진은 박 전 대통령에게 "국민께 한 말씀 해달라" "헌재 선고에 불복하나" "검찰 수사에 어떻게 임할 건가" "억울한 부분 없나" 등 미리 준비된 질문을 던졌으나 아무런 답도 들을 수 없었다.

이날 오전 이른 시간부터 박 전 대통령 자택 앞에 대기하던 지지자들은 박 전 대통령이 자택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기 위해 필사적으로 고개를 내밀고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과 지지의 뜻을 보냈다.

박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가 다양하고 조사할 내용이 방대해 이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다음날인 22일 새벽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k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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