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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4명 중 1명은 교통약자…전체 1323만명

교통약자 살기 좋은 곳은 서울시·경기도

(서울=뉴스1) 오경묵 기자 | 2017-03-21 11:00 송고 | 2017-03-21 11:40 최종수정
지난해 10월29일 오전 9시 광주 동구 아시아문화전당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장애인 등 20여명이 실효성 있는 이동편의증진계획 수립을 위해 저상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2016.10.29/뉴스1 © News1 전원 기자

우리나라의 교통약자가 전체 인구의 25.7%인 1323만명으로 집계됐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678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어린이 233만명·영유아 동반자 227만명·장애인 141만명·임산부 44만명 등이다.

국토교통부는 교통약자 이동편의 실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교통약자는 장애인과 고령자·임산부·어린이 등 이동에 불편함을 느끼는 이들이다.

실태조사 결과 교통약자의 외출 빈도는 일반인에 비해 10% 정도 낮았다.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도 일반인과 차이가 있었다.

외출 빈도(주3회 이상) 항목을 수치로 보면 일반인 89%, 장애인 78%, 임산부·고령자 79%였다.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일반인의 경우 버스-도보-승용차 순이었는데 교통약자는 도보-버스-도시철도 순이었다.

교통약자의 외출 목적은 주로 지역내 복지관·병원 등을 가기 위한 목적이었다. 지역간 이동을 해야 할 때는 도시철도보다 접근성이 높은 버스를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수단·여객시설·도로를 대상으로 한 이동편의시설 기준적합 설치율은 전국 평균 72.5%로 조사됐다. 7개 대도시를 기준으로 보면 74.5%였다. 기준적합 설치율은 이동편의시설이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상 세부 항목별 기준에 적합하게 설치됐는지 여부다. 장애인 전용 화장실과 휠체어 승강설비·전자문자안내판 등이다.

편의시설별로 보면 버스·철도 등 교통수단은 77.4%로 평균을 상회했다. 터미널·역사 등 여객시설은 67.8%였고 보도·육교 등 보행환경은 72.2%를 기록했다.

교통수단별로 보면 항공기(98.7%)의 기준적합 설치율이 가장 높았고 10년 넘은 노후 선박이 대부분인 여객선(17.6%)은 많은 보완이 필요한 수준이다. 여객시설별로 따져보면 도시철도·광역철도 역사(83.6%)의 경우 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편이었다. 철도역사(81.0%)와 공항터미널(80.9%)도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관리해야 할 대상이 많은 버스정류장(39.4%)은 설치율이 떨어졌다.

국토부가 △교통수단 및 여객시설 기준적합 설치율 △저상버스 보급률 △특별교통수단 보급률 등 9개 지표로 종합평가한 결과 교통약자들이 가장 살기 좋은 곳은 서울시(7개 대도시)와 경기도(도별 구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태조사를 통해 발견된 미흡한 사항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지자체와 교통사업자 등 관련기관에 시정을 요구하고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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