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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뻔한 텃세와 특별한 배려가 공존하는 중국 공기

(창사(중국)=뉴스1) 임성일 기자 | 2017-03-21 08:06 송고 | 2017-03-21 08:43 최종수정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0일 중국 창사에 위치한 허난시민운동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 중국(중국 창사.23일)전을 앞두고 대표팀 첫 훈련을 하고 있다. 2017.3.20/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현장에서 느낀 중국 내 공기는, 일단 한국에서 지레짐작하고 있는 정도의 험악한 수준까지는 아니었다. 대신 '만에 하나'를 대비하기 위해 여느 때보다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분명했다.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으로 치러질 한중전을 앞둔 중국 창사는, 뻔한 텃세와 나름의 배려가 공존하는 그림이 연출되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23일 오후 8시35분(한국시간) 중국 창사에 위치한 허룽 스타디움에서 중국 대표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6차전을 갖는다. 2016년에 열렸던 5경기를 1라운드로 간주한다면, 2라운드의 시작을 알리는 첫 경기 같은 느낌의 대결이다.

이란(승점 11)에 이어 A조 2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승점 10)은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과의 격차를 벌리고 선두 자리를 빼앗기 위해 승점 3점 경기를 해야 한다. 5경기에서 2무3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중국 역시 지푸라기라도 잡으려면 무조건 승리해야한다. 피할 수 없는 대결이다.

19일 밤 창사에 도착한 한국 대표팀은 20일 오후 허난 시민운동장에서의 첫 훈련을 시작으로 '호랑이굴'에서의 본격적인 일정을 소화했다. 아무래도 각 리그에서 주말 경기를 뛰고 모였기 때문에 체력 훈련과 컨디션 조절에 방점을 찍은 훈련이었다. 전술적 특별함은 발견하기 어려웠다. 차라리 특이한 점은 외부의 환경이었다.

혹자는 이번 대결을 가리켜 '사드매치'라고 칭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양국 간의 예민한 관계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중요한 분수령이라는 배경에 더해 냉랭한 양국의 정세 속에서 펼쳐지는 경기라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래서 누군가는 슈틸리케호 선수들이 혹은 응원단이 괜한 '해코지'를 당하진 않을까 걱정을 전하기도 했다. 때문에 대한축구협회 차원에서 조치는 취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측에 선수들과 응원단의 안전을 보장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협회 관계자는 "AFC 측에서 '중국이 워낙 A매치도 많이, 또 잘 치러봤기 때문에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믿어도 된다'는 답변을 보냈다"고 밝혔다.

실질적으로 중국은 선수단 안전을 위해 상당한 배려를 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 선수단이 훈련을 오갈 때, 중국 측은 공안을 비롯해 이전보다 많은 안전요원을 배치해 불필요한 충돌을 막고 있었다.
축구 국가대표티 선수들이 20일 중국 창사에 위치한 허난시민운동장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 중국(중국 창사.23일)전을 앞두고 대표팀 첫 훈련을 하고 있다. 2017.3.20/뉴스1 © News1 이동원 기자

대표팀 숙소에서 훈련장으로 이동할 때의 배치는 물론 훈련장에도 공안과 사설 요원들이 통제해 힘을 썼다. 대표팀 관계자는 "여느 때와 비교한다면 확실히 수가 늘었다. 선수들이 묵고 있는 숙소에도 사설 요원들이 대기중"이라고 전했다.

대표팀 차량이 오갈 때의 교통통제 서비스도 진행됐다. 선수들이 묵고 있는 호텔 내 사설 경찰들도 배치됐다. 훈련 내내 일반인들의 접근도 제한한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국제대회 틀에서 견줄 때는 평범한 일이다.

삐딱한 관점에서 봤을 땐 '텃세'도 있었다. 중국축구협회는 중국대표팀의 훈련 시간을 정확하게 공개하지 않았다. 공식적인 요구에도 아리송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반면 한국 대표팀의 훈련장은 '비공개'라는 것이 무의미할 정도로 '오픈'된 장소였다. 사방이 보고 싶으면 볼 수 있는 장소였다. 하지만 이 정도의 딴죽는 일반적인 수준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런 것도 '사드매치' 때문에 벌어진 '태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대표팀 관계자는 "더 많이 신경을 쓴다는 느낌은 받고 있다. 과거보다 서로 조심스러운 분위기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것이 현재 양국의 다른 배경 때문에 벌어진 상황이라는 느낌은 모르겠다. 스포츠는 스포츠인데, 괜한 확장은 조심스럽고 또 불필요 해보인다"고 전했다.

현장에서 만난 선수들은 외려 "모든 관계자들이 친절하게 대해주고 있다"면서 밝은 표정을 지었다. 중국이든 일본이든 중동이든, 뻔한 텃세는 있으나 외려 그것보다는 배려가 더 눈에 띄는 현장 분위기다. 구자철은 "개인적으로 중국을 참 좋아하는데, 이번에도 따뜻한 환대를 받았다"고 전했다. 괜한 오해는 불필요한 공기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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