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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등 대형은행들 '유로/달러 패리티' 전망에서 후퇴

(런던 로이터=뉴스1) 김정한 기자 | 2017-03-21 02:18 송고 | 2017-03-21 06:17 최종수정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 로이터=뉴스1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 로이터=뉴스1

미국 씨티은행이 '유로/달러 환율 패리티(등가, 1유로당 1달러) 이하 하락' 전망을 철회한 것으로 20일(현지시간) 나타났다.

지난 18일 발송한 대고객 전략보고서에서 씨티은행은 도이체방크 등 다른 대형은행들의 달러화 가치 상승 전망 수정을 뒤따랐다. 도이체방크는 지난주 유로화가 0.95달러로 하락하게 될 시간계획표를 다시 뒤로 미뤘다.
로이터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10대 은행들 전부는 현재 유로화가 달러에 대해 등가 이하로 하락할 것이라는 예상에서 후퇴했다. 유로/달러 등가 하회 예상은 지난 2014년 말 이후 달러화가 랠리를 펼친 이후 확산된 바 있다.

바클레이스와 모건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은 유로화의 1년 후 예상치를 종전의 95센트에서 99센트로 올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 BNP파리바, 골드먼삭스 등은 1달러를 웃돌 것으로 봤다. 

JP모건은 유로화가 연말께 1.1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HSBC의 데이비드 블룸은 수개월 후 유로화가 1.10달러로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 최대의 외환거래 트레이더인 씨티은행의 애널리스트들은 6개월 후 유로화 전망을 종전의 0.98달러에서 1.04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씨티은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정지출 확대와 감세 정책이 연기될 신호를 보이고 있다는 점, 올해 유럽중앙은행(ECB)이 긴축을 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점, 프랑스의 대선에서 반(反)유로주의자인 마린 르펜 후보가 패배할 것이라는 점 등을 유로화 상향 조정 이유로 제시했다.

씨티은행은 전략보고서에서 "우리의 중기적 예상치는 여전히 달러화가 전 세계에서 3~4%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며 "주요 10개국(G10) 통화와 이머징 시장 사이의 환율 차이도 적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략보고서는 다만 "이러한 전망은 다소 축소된 것으로, 물가상승을 겨냥한 '리플레이션 트레이드'(reflation trade) 확대, 미국 이외 지역의 긴축 기대감, 트럼프 행정부의 성과에 대한 실망감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유로화는 1.074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4거래일째 상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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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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