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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감산연장 쪽으로 기울어…비회원국 동참 전제

(두바이 로이터=뉴스1) 이창규 기자 | 2017-03-21 02:08 송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국들이 점점 원유 감산 시한 연장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를 비롯한 OPEC 비회원국들이 합의 연장에 포함돼야 한다는 전제 하에서다. 

한 OPEC 대표자는 “원유 시장의 재균형을 위해 감산 합의를 연장할 필요가 있다”며 “합의 연장은 OPEC 비회원국과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5명의 OPEC관계자들도 ‘시장이 안정화되기 위해서는 확실히 6개월 이상이 필요하다’며 ‘OPEC회원국과 OPEC 비회원국 모두 동의해야한다’고 전했다.
주요 산유국의 한 관계자는 “오는 5월 각국 장관들이 합의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회의를 가질 것”이라며 “모든 사람이 참석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힘든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OPEC 비회원국 중 가장 생산 규모가 큰 러시아는 감산 합의지지 여부에 대해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는 유가 상승으로 미국 셰일오일 생산의 부활에 대해 경계하고 있다.

OPEC 비회원국의 한 관계자는 감산 합의 연장과 관련해 “모든 사람이 합의 연장에 동의할 것인지 여부를 알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OPEC 회원국 장관들과 관계자들은 올해 미국의 셰일오일의 생산이 큰 반등을 보일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OPEC 관계자는 셰일오일 생산이 올해 약 일평균 3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원유 시장이 수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OPEC 비회원국의 한 관계자는 “사우디 같은 OPEC의 영향력 있는 국가들은 미국 셰일오일의 생산이 완전히 회복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이 경우 일정 부분의 시장점유율을 포기하든지 그걸 감수하고 안정된 수입을 확보하든지 힘든 선택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들이 안정된 수입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비회원국의 협력을 구하려 애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로이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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