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경제 >

"어떤 서비스?" 고객에게 묻고 발품 파는 은행들

설문조사로 대학생에겐 취업 강좌, 혼밥족엔 반찬 혜택
1인 가구 고객 1500명 설문·인터뷰해 상품 개발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2017-03-21 10:49 송고 | 2017-03-21 11:35 최종수정
KB국민은행이 지난 6일 출시한 스마트폰 전용상품 'KB 1코노미 스마트적금'은 10영업일 만에 1만좌가 개설됐다. 기존 스마트폰 전용적금 출시 실적 대비 3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무료 반찬 쿠폰을 제공하고, 여행 보험을 지원하는 맞춤형 서비스가 통했다.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숨은 고객을 잡기 위해 은행들이 직접 나섰다. 설문조사를 통해 고객들이 원하는 혜택을 묻고, 맞춤형 상품을 선보였다. 고객패널 제도를 운용하기도 한다.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발품 파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1코노미 스마트적금 서비스도 고객들이 제시한 내용이다. 국민은행은 상품 컨셉 도출을 위해 그룹 1인 가구 연구센터와 협업해 실제 1인 가구 고객 1500명 대상을 대상으로 설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무료 반찬 쿠폰이 대표적이다. 설문조사 중 나이가 많을수록, 하루 혼자 식사하는 횟수가 많을수록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 비중이 높게 나타난 점에 착안해 무료 반찬 쿠폰을 제공하기로 했다.

서정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1인 가구 연구센터장은 "실제 생활자의 성향이나, 자금 관리, 관심사 등을 고려해 상품을 구성했다"며 "앞으로도 설문조사 또는 그룹조사 등을 통해 고객의 니즈를 알아보고, 맞춤형 상품을 출시하겠다"고 했다.

우리은행이 지난달 17일 출시한 '위비 꿀청춘 패키지'도 대학생 설문 조사와 연구·조사를 통해 출시됐다. 위비 꿀청춘 패키지의 가입자는 20일 기준 3만5000좌에 달한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중 취업 관련 부가서비스에 대한 요구가 높은 점을 반영했다.

우리은행은 이 중에서도 대기업 취업과 토익 등 대학생들이 원하는 사항만 골라냈다. 삼성그룹 인적성(GSAT) 무료 수강권과 YBM어학원 오프라인 강의 할인권, 동영상서비스앱 왓챠플레이 무료이용권, 인크루트 취업 관련 상품권, 토익 응시료 할인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은행 담당자는 "대학생들의 취업에 꼭 도움이 되는 내용만 추렸다"며 "대학생들이 원하는 부분을 반영해 서비스를 수시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했다.

NH농협은행은 고객패널 제도를 통해 고객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모인 의견은 상품을 만들 때 참고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만들면 그만큼 호응도 좋다"며 "앞으로도 특정 고객을 위한 맞춤형 상품의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keon@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