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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대선 D-50…민주 文·安·李 호남 대전 앞두고 '총력전'

文 호남 맞춤형 공약·安 토크콘서트·李 광주 본부로
후보 부인들도 호남 총출동…27일 호남경선 결과 나와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 | 2017-03-20 13:43 송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20일 오전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전남 비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2017.3.20/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장미 대선이 50일 남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본선이나 다름없는 예선전을 치르느라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지지율 1~4위를 다투는 이들이 모두 포진한 탓에 경선 열기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민주당 경선은 오는 25, 26일 호남 ARS(자동응답시스템) 투표를 시작으로 본격 막이 오른다. 각 주자들은 2주간 숨돌릴 틈 없는 경선 일정을 소화하면서 1장밖에 없는 본선행 티켓을 놓고 사생결단의 혈투를 벌일 예정이다.

이들은 첫 경선지이자 최대 승부처인 호남에서 승부가 사실상 갈릴 것으로 보고 호남 대첩 준비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문 전 대표는 '대세론'에 힘입어 호남을 수성, 승리의 역사를 써 내려가겠다는 포석이지만, 안 지사와 이 시장은 '文대세론'에 균열을 내면서 새로운 돌풍을 일으켜 반전의 대서사시를 쓰겠다는 복안이다.
호남은 지난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인제 대세론에 밀려 주목받지 못했던 노무현 후보에게 승리를 안겨주면서 바람몰이를 했던 진원지이자, 야권의 심장부로서 세 후보 모두 사수해야 할 최대 승부처이다. 

안희정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가 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의 기적, 세상을 바꿉니다'를 주제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위기의 대한민국을 극복하는 새정치를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다. 2017.3.19/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25~27일 호남 대전…판세 판가름날 듯

20일 민주당에 따르면 경선은 △전국동시투표소 투표 △지역순회투표 △ARS투표 △인터넷투표 등 4가지로 진행된다.

이 가운데 ARS투표(당원·국민)는 호남권 25~26일, 충청권 27~28일, 영남권 29~30일, 수도권·강원·제주권 31일~4월2일 순으로 치러진다.

이와 동시에 지역 순회 투표(대의원)도 호남 27일, 충청 29일, 영남 31일, 수도권·강원·제주 4월3일 순으로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특히 민주당은 25~26일 ARS투표와 27일 대의원 현장투표를 합쳐 호남 지역 투표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야권의 핵심에서의 성적표가 초반에 공개되는 만큼, 각 주자들이 호남에 공을 들일 수밖에 없는 여건이다. 실제 당 안팎에서는 '호남이 선택한 사람이 대선주자가 된다'는 인식이 강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19일 오후 광주 광산구 1913송정역시장 방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시장은 안희정 충남지사의 '대연정론'에 대해 "청산할 세력과 손을 잡고 어떻게 청산하겠느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2017.3.19/뉴스1 © News1 박준배 기자


◇文 맞춤형 공약 vs. 安 토크콘서트 vs. 李 광주를 본부로

문 전 대표는 20일 광주에 도착한 뒤 SNS를 통해 출마 선언 동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캠프가 마련한 호남 지역 공약도 발표된다. 전북지역 공약 발표가 예정된 23일 이후에는 27일까지 4박5일간 호남에 상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지사도 지난 19일부터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토크콘서트를 열고 청년창업자를 만나는 등 지역 민심 공략에 애를 쏟고 있다. 더욱이 오는 22일부터 2박3일간 전북, 광주, 전남 등 호남에 머물면서 '호남대전'에 만전을 기울인다.

이 시장은 광주을 본부삼아 진지를 구축하고 TV토론 등 외부 일정이 있을 때만 수도권으로 출퇴근을 하는 등 27일까지 일주일간 호남에 머물며 텃밭 민심 잡기에 올인하기로 했다.

후보들 뿐만 아니라 후보들의 부인도 호남에 달려가서 각별한 '외조전'을 펼치고 있다. 문 전 대표의 부인인 김정숙씨는 6개월 전부터 일주일에 한번씩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안 지사의 부인인 민주원씨는 지난 16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했다. 민씨는 지난 1일, 6일, 8일에 이어 네번째로 호남을 찾았다.

이 시장의 아내인 김혜경씨는 지난 2월부터 2박3일, 3박4일 일정으로 꾸준히 호남 지역을 두루 훑고 있다.

첫 승부처인 호남 경선이 다가올수록 각 후보간 날이선 비판이 오고가는 등 경선도 뜨거워지고 있다. 문 전 대표가 전날(19일) TV토론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군 복무시절 표창을 받았다고 밝히면서 다른 후보들로부터 강한 질책을 받고 있다.

안 지사는 '대연정'으로 TV토론 등에서 집중포화 대상이 되고 있고, 이 시장은 논문 표절, 음주운전 등의 비판을 받고 있다.


g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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