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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中 난징공장에도 ESS설비 신설…세계 1위 굳히기

국내 오창공장에 이어 두번째 ESS 설비

(서울=뉴스1) 송상현 기자 | 2017-03-19 20:30 송고
LG화학 중국 난징 공장 전경© News1
LG화학 중국 난징 공장 전경© News1

LG화학이 중국 난징 공장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라인 2호기를 신설한다.

19일 LG화학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중국 난징 공장에 ESS 2호기 신설에 대한 투자 안건을 통과시키고 최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충북 오창 공장에 ESS 1호 생산 라인을 보유한 LG화학은 난징 공장에서도 생산 설비를 갖추게 됐다.

난징 공장 ESS 생산 라인은 오창 공장보다는 작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수요 증가에 따라 증설을 결정했다"며 "오창공장보다 규모는 작게 시작하고 신규 수요가 발생하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이 중국에 ESS 라인을 확보한 것은 최근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ESS란 전지를 사용해 전력을 저장해 두는 장치로 전기차의 성장과 맞물린다.
글로벌 에너지전문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추산치를 포함한 전 세계 리튬이온배터리(LiB) ESS 시장 규모는 지난해 1647MWh에서 올해 2872MWh로 약 74% 성장했다.

LG화학은 지난해 293MWh(점유율 18%)에서 올해 591MWh(점유율 21%)로 생산용량을 확대하며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SDI는 544MWh(점유율 19%)로 2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은 아직 전지사업에서 흑자를 맛보지 못했지만 지난해 ESS을 통해서만 전년 대비 60% 성장한 27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전망도 긍정적이다. 강창범 LG화학 전지부문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올해 초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매출이 지난해보다 80% 이상 성장해 5000억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정부가 국내에서 건축허가를 받는 공공기관 건물에는 ESS를 설치하도록 해 국내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2017년부터 건축 허가를 신청하는 공공기관은 계약전력이 하루 1000㎾를 넘으면 계약전력의 5%를 넘는 수준의 ESS를 설치해야 한다. 당장 이 규정대로 ESS를 설치해야 하는 공공기관은 약 41곳이다. LG화학이 ESS 부문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업체인 만큼 큰 수혜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ESS 시장규모가 크진 않지만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 경쟁력을 갖춘 LG화학이 1위 유지를 위해 더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song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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