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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소환 D-1…"검찰-朴측 준비는 끝났다"

'창과 방패' 운명의 한판승부 하루 앞으로

(서울=뉴스1) 최은지 기자 | 2017-03-20 05:00 송고 | 2017-03-20 08:46 최종수정
박근혜 전 대통령. 2017.3.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 2017.3.12/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피의자 신분인 박근혜 전 대통령(65)에 대한 검찰 조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박 전 대통령의 핵심 혐의인 뇌물죄 입증에 초점을 두고 주말 동안 보강조사에 심혈을 기울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57)을 비롯해 수뇌부 4명을 잇따라 소환해 면세점 특혜와 사면청탁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 19일에는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59)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사실관계를 정리해 질문지 작성을 끝내고 마지막으로 최종 점검하고 있다. 문항은 수백여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의 진술에 따른 여러가지 시나리오도 준비했다.

박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서울 삼성동 자택도 분주했다.

파면 11일만에 검찰에 소환되는 박 전 대통령은 현재 9명의 변호사를 선임해 검찰 소환에 대비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박 전 대통령의 형사사건을 맡아온 유영하 변호사는 청와대에서 삼성동 자택으로 거처를 옮긴 이튿날부터 박 전 대통령을 수시로 방문해 검찰 소환에 대비했다.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대리인으로 활동한 손범규 변호사 등 8명의 변호사는 큰 틀에서 변론 방향을 준비하고 유 변호사가 박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13개 혐의에 대해 세세한 변론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대응전략이라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박 전 대통령 소환 당일 유 변호사가 근접 변호를 맡을 공산이 크다.

박 전 대통령측은 예상질문을 뽑아 답변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30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다.

박 전 대통령측 손범규 변호사에 따르면 21일 일부 변호사들은 청사에 미리 도착해 대기할 예정이다. 손 변호사는 조사실에 입회할 변호사가 누구인지에 대해 "현장에서 분위기를 보고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현재까지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조사를 진행할 담당 검사를 밝히지 않았다. 최순실씨(61·구속기소) 조사를 맡았던 형사8부 한웅재 부장검사나 특수1부 이원석 부장검사가 유력시되는 가운데 검찰은 이날 최종 준비사항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이 당일 포토라인에 서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또 하나의 관심이다. 박 전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 청사 출입문 앞 노란색 포토라인에 서서 '근접취재허가'를 받은 100여명의 내·외신 취재진의 쏟아지는 질문과 카메라 플래시를 받게 된다. 

검찰 역시 청사 경호를 한층 강화하고 소환 준비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밤 9시까지 관계자를 제외한 검찰청사 내 모든 인원은 퇴장해야 한다. 21일 당일은 따로 배포한 비표가 없이는 청사 내에 들어갈 수 없다.


silver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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