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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특집] 기계식 시계, 실리콘을 만나다

(서울=뉴스1) N스타일팀 | 2017-03-17 13:55 송고
사진 / 오메가의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위한 자성 테스트 © News1
사진 / 오메가의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위한 자성 테스트 © News1
최근 시계업계는 탄소섬유, 세라믹, 실리콘 등 신소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신소재 개발을 통해 기계식 시계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계의 기능성과 착용감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소재가 바로 탄소섬유와 세라믹이다. 이 두 소재는 시계 케이스나 베젤, 무브먼트의 큰 부품 등에 사용해 더 가볍고 인체친화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동시에 두 소재만의 특징적인 외관을 구사한다.
반면 실리콘은 기계식 시계의 핵심인 무브먼트에 주로 사용해 시계의 정확성과 깊은 연관이 있다. 시계업계에서는 실리콘이라는 용어보다는 ‘실리시움’이라 부르는데 주로 밸런스 스프링과 이스케이프먼트에 사용한다. 특히 자성에 강하고 시계 부식 방지와 외부 충격 방지 기술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사진 / 자이로맥스 밸런스를 사용한 파텍 필립 애뉴얼 캘린더 Ref.5396 © News1
사진 / 자이로맥스 밸런스를 사용한 파텍 필립 애뉴얼 캘린더 Ref.5396 © News1
실리콘 밸런스를 최초로 시계에 도입한 브랜드는 율리스 나르덴이다. 이후 파텍필립, 브레게, 롤렉스, 오메가 등 하엔드 브랜드에서 주로 사용해왔다. 파텍필립 만의 특허받은 독점 기술력인 자이로맥스(Gyromax) 밸런스를 구성하는 스피로맥스(Spiromax) 스프링은 실리콘의 일종인 실린바(Silinvar) 로 제작되었다. 2015년 오메가가 업계 최초로 도입한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의 핵심도 실리콘이다. 실리시움(Si14) 소재의 밸런스 스프링과 니바가우스(Nivagauss™) 소재의 플레이트 덕분에 15,000 가우스(자기장의 단위)의 강한 자기장에도 견딜 수 있는 항자성의 무브먼트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사진 / 미도 바론첼리 칼리버 80 크로노미터 Si © News1
사진 / 미도 바론첼리 칼리버 80 크로노미터 Si © News1
최근에는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에서만 찾아 볼 수 있었던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 기술력이 점차 대중화되고 있다. 스위스 시계 브랜드 미도(MIDO)는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이 장착된 ‘바론첼리 칼리버 80 크로노미터 Si’를 선보였다. 미도의 대표적인 클래식 워치 컬렉션 중 하나인 바론첼리 컬렉션의 40주년을 기념해 출시된 이 모델은 COSC 인증을 받은 크로노미터 무브먼트에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탑재함으로써 뛰어난 정확성을 갖추고 있다.

미도(MIDO)의 바론첼리 칼리버 80 크로노미터 Si는 바론첼리 만의 정제된 라인과 세련된 곡선의 조화로 고유한 타임리스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다. 지름 40 mm의 화이트 컬러의 다이얼은 샌드 블라스트와 다이아몬드 커팅의 시침, 분침 핸즈로 그 우아함을 더하고 있다. 다이얼의 앞면과 케이스백은 사파이어 크리스털 글라스로 무반사 코팅으로 가독성과 함께 내구성을 향상시켰다.

시계 전문 잡지 ‘레뷰 데 몽트르’ 이은경 편집장은 “전통을 따르는 시계 업계에서 혁신적인 신소재를 도입하는 것은 언뜻 보면 아이러니해 보일 수 있지만 신소재 개발이야말로 전통적인 기계식 시계의 가치를 이어가는 중요한 일 중 하나입니다. 실리콘은 특히 시계의 정확성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실리콘 밸런스 스프링을 사용한 브랜드가 점차 확대된다는 것은 시계 애호가들에게도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라고 설명했다.

2017년 바젤월드가 3월 23일부터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다. 이번 바젤월드에서도 실리콘을 포함한 다양한 신소재의 등장으로 시계업계가 더욱 활기를 띠길 기대해본다.
[news1] ‘뷰티·패션’ 뉴스 제보 - beaut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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