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3.16/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는 16일 초선 최경환 의원을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으로 세우는 등 캠프 주요 보직인사를 이르면 이날 중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안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최근 박지원 대표 비서실장인 최 의원에게 선대위원장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고 최 의원이 이를 수락했다.최 의원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지역구는 광주 북을이다.

당초 최 의원은 조직 담당 본부장에 내정됐지만, 캠프에 좌장이 없어 일사불란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우선 실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이에 앞서 안 전 대표는 박주선 국회부의장에게 캠프 좌장 역할을 해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박 부의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무산됐다.그간 국민소통실·상황실·비서실 등으로 운영돼온 캠프는 선대본부장 아래 4본부장을 두는 '본부 체제'로 개편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미래기획본부, 국민소통본부, 국민참여본부, 국민정책본부 등이다.

경선 협상 과정에서의 책임을 지고 일괄사표를 냈던 이용주 캠프 수석대변인, 송기석 비서실장, 채이배 정책실장 등 현역 의원을 포함한 실장급 인사들은 본부장으로 재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의 핵심 참모인 박선숙 의원과 가까운 김경록 당 대변인은 캠프 수석대변인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총선국면에서 '박왕정(박선숙·왕주현·정용해) 라인'으로 불리기도 했던 정용해 전 총무국장과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은 기획조정실로 출근하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비서실장을 역임한 조광희 변호사는 다시 비서실장으로 기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캠프 인적 쇄신은 대선 본선을 겨냥해 경선에서부터 경쟁력을 키우려는 조치다. 이와 함께 내부 알력싸움을 정리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인다. 캠프 안팎에선 박선숙 의원의 합류가 늦어지는 원인이 이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안 전 대표 캠프는 구성 전부터 소위 박선숙계와 안 전 대표 지역구를 중심으로 한 '상계동팀' 간 신경전이 계속돼왔다.


sm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