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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각오로 소녀상 철거하겠다"…유서 쓴 70대

경찰, 범법행위 없다고 판단…신원파악 후 귀가조치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7-03-16 16:08 송고 | 2017-03-17 08:13 최종수정
(자료사진) © News1 임세영 기자
(자료사진)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비 소녀상을 철거하겠다며 70대 남성이 소동을 피우는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박모씨(78)는 종로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오후 2시에 소녀상을 철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소녀상을 철거해야 한일관계가 풀린다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처럼 살해당할까 두려우니 나를 보호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씨는 실제 오후 2시쯤 본인 소유의 차를 타고 소녀상 앞에 나타났지만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경찰의 설득 끝에 약 1시간 만에 철거를 포기하고 돌아갔다. 

경찰은 "박씨는 소녀상을 단순히 맨손으로 들어 옮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박씨 차량에서 별다른 공구 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차량에서 '죽을 각오로 소녀상을 철거하겠다'는 내용의 유서 등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가 범죄를 저지른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신원 파악 뒤 귀가조치했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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