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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 '일자리' 앗아갔다?

[박영숙의 미래여행]아마존, 일자리 50% 늘려

(서울=뉴스1) 박영숙 세계미래보고서 2055 저자 | 2017-03-16 10:37 송고 | 2017-03-16 15:11 최종수정
© News1
기계나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앗아간다고들 말한다. 맥킨지 글로벌 연구서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직업의 49% 또는 11억 명의 근로자에 해당되는 일자리가 완전히 자동화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동전의 다른 면은 자동화가 오히려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물류센터의 로봇 덕분에 아마존은 발송비용을 줄이고 절감된 비용을 고객에게 돌려준다. 저렴해진 운송비용으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아마존 제품을 사고, 아마존은 증가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더 많은 근로자를 고용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분업이 일어났다. 정밀한 기술이 필요하거나, 판단 또는 예측이 불가능한 작업은 사람들이 처리한다. 사람들은 로봇에 비해 보다 섬세한 부분을 담당하고, 물건을 꺼내 바코드를 찍고 모니터에 터치하여 수량을 입력하며 재고관리를 한다. 아마존은 2012년 키바 시스템즈를 7억7500만 달러에 인수하여 창고관리를 위한 로봇 키바를 설치하여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물류비용을 약 20% 감소시키는데 성공했다. 아마존은 전 세계에 109개의 물류창고를 가지고 있으며, 이 중 우선적으로 10여개의 창고에 키바 로봇을 설치하였다.

키바로봇들은 선반 사이에서 팔레트를 움직이고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며, 창고의 한쪽 끝에서 다른 끝까지 물품을 나르면서 창고 노동자의 부담을 덜어주었다. 출고 주문 업무의 경우 로봇은 리프팅과 운송 업무를 하고 인간은 선별과 포장 업무를 한다. 로봇은 해당 물품이 담긴 전체 선반을 창고 근무 직원의 작업공간에 가져 오며, 직원은 올바른 품목을 선택하고 이를 다른 직원이 포장하도록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준다. 트럭에 화물을 적재하는 일에는 공간적 판단이 필요하여 사람이 필요하다.

현재는 더 많은 로봇이 필요하면 더 많은 사람도 필요하다. 아마존은 보스턴에 있는 로봇공학 회사인 키바 시스템즈를 2012년에 7억7500만 달러에 인수한 이래 로봇 사용을 늘리고 있으며, 로봇과 배달용 드론의 자동화에 투자하고 있다. 아마존은 2016년에 로봇 인력을 3만대에서 4만5000대로 50% 늘렸다. 하지만 아마존은 로봇인력을 늘리고 1만5000명의 사람을 해고하지 않고 고용 인력을 약 50% 증가시켰다. 2016년도 4분기 실적 보고서에서 향후 18개월 동안 미국에서 10만개 넘는 새로운 풀타임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발표했다.
직원이 넓은 창고를 걸어 다니면서 선반을 찾고 사다리를 올라가 찾고자 하는 품목을 찾는 작업, 작업 공간에 돌아와 이를 발송하기 위해 포장하는 일은 로봇이 더 잘한다. 인간이 하면 포장 개수는 줄어들고 비용은 높아지며, 수익은 낮아지고 성장은 없다. 그러므로 현재 아마존에서의 로봇과 인간의 균형은 분명히 직원들의 호의를 얻고 있다. 대개 자동화는 일자리를 앗아가지만 때로는 일자리를 만들기도 한다.


2br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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