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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여성 82명 배우자·애인에게 살해돼"

여성의전화, 언론보도 살인사건 분석
살인미수로 살아난 여성도 105명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2017-03-15 15:17 송고
 
 

지난 2016년 한해 동안 최소 82명의 여성이 배우자 등 친밀한 관계에 있는 남성으로부터 살해당한 것이 확인됐다.

15일 한국여성의전화는 '친밀한 관계에 있는 남성에게 살해당한 여성 통계분석' 자료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여성의전화가 지난 한해 동안 언론을 통해 보도된 살인 사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남편이나 애인 등 친밀한 관계에 있는 남성에 의해 살해당안 여성은 최소 82명이며 살인미수로 살아남은 여성 또한 최소 105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언론에 보도된 살인사건만을 분석한 결과로 여성의전화는 실제로 보도되지 않은 사건을 포함하면 더 많은 여성이 혼인이나 교제 관계에 있는 남성에 의해 살해당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여성의전화는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1년~2015년) 2039명의 여성이 살해당하거나 살인미수로 살아남아 약 21시간 30분마다 1명의 여성이 살인범죄의 피해자가 되고 있다"며 "그런데도 국가의 범죄통계는 여성살해범죄가 누구에 의해, 어떤 상황에서 발생했고 수사 및 처리결과는 어떠한지 말해주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의 경우 '여성에 대한 폭력'의 법률상 정의조차 없는 나라"라며 "여성폭력에 관한 통계도 기본법도, 정책 총괄기구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여성의전화는 차기 정부가 여성폭력범죄 실태를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통계시스템을 구축하고 '여성폭력근절기본법'을 제정하는 등 여성폭력 근절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pot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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