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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갇힌 美 북동부, 교통마비·결항 등 피해 속출

뉴욕시 비상사태…항공기 8000편 결항

(서울=뉴스1) 김진 기자 | 2017-03-15 08:57 송고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내에서 한 남성이 눈에 파묻혀 멈춰버린 차를 밀고 있다. © AFP=뉴스1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내에서 한 남성이 눈에 파묻혀 멈춰버린 차를 밀고 있다. © AFP=뉴스1

14일(현지시간)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 때아닌 폭설로 교통이 마비되고 전력 공급이 끊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뉴욕 북부와 서부, 뉴잉글랜드 등지에는 시속 95㎞의 강풍을 동반한 폭설로 76㎝의 눈이 쌓였다. 뉴욕 시내 적설량은 17㎝를 기록했다. 

뉴욕시는 전날 밤 눈사태로 인한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학교들도 휴교했다.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제설 작업에 5000명을 배치했으며 군인 2000명을 추가 투입했다고 밝혔다. 빌 드 블라시오 뉴욕 시장은 "모든 시민 여러분은 최대한 외출을 삼가 달라"고 당부했다.  

13일부터 지금까지 취소된 항공편은 7800개 이상이다.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 등 북동부 지역 공항에 피해가 집중됐으며 존 F. 케네디 공항, 라 과르디아 공항 등은 운행을 지속하고 있다. 

뉴욕에서는 지상철과 메트로노스(Metro-North) 전철 서비스가 한동안 중단됐으나 오후 6시쯤(한국시간 15일 오전 7시) 복구됐으며 미 철도여객공사(암트랙)는 뉴욕-보스턴, 뉴욕-알바니 구간 운행을 중단했다. 뉴저지 지역에서는 모든 버스 운행이 취소됐다. 

전력 공급이 끊긴 가구도 속출했다. 가장 많은 곳은 매사추세츠로 총 6만700여가구가 피해를 입었다. 메인 주에서도 4만7000여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이어 델라웨어와 매릴랜드가 각각 2만5000가구, 버지니아가 2만2000가구의 피해를 기록했다. 

13일 시작된 눈은 뉴욕, 버지니아, 매사추세츠, 메인, 뉴저지, 매릴랜드, 델라웨어 등 10여개 주를 휩쓸었다. 미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눈은 해안을 따라 이동하고 있다. 

미 백악관은 폭설을 이유로 이날 예정돼 있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정상 회담을 17일로 연기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시민들이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시민들이 제설 작업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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