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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변론' 김평우 문전박대?…朴사저 못들어가고 발길 돌려

사전 연락없이 왔다가 경찰에 제지 당해
취재진 잇단 질문에 "난 증인되고 싶지 않아"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김다혜 기자 | 2017-03-14 08:43 송고 | 2017-03-14 11:11 최종수정
김평우 변호사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로 들어서려다 돌아 나오고 있다. 김 변호사는 경찰이 사전에 협의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고 출입을 막자 사저에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섰다. 2017.3.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김평우 변호사가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로 들어서려다 돌아 나오고 있다. 김 변호사는 경찰이 사전에 협의되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고 출입을 막자 사저에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섰다. 2017.3.1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으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변론과정에서 '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김평우 변호사(72·사법시험 8회)가 14일 박 전 대통령을 찾았다가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다.

김 변호사는 이날 오전 8시쯤 박 전 대통령과의 사전 약속 없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았다. 서류봉투와 수첩을 들고 점퍼에 모자를 쓴 차림으로 사저를 찾은 김 변호사는 인근을 경비 중이던 경찰이 "사전 약속없이 들어갈 수 없다"며 가로막아 박 전 대통령을 만나지 못했다.
김 변호사는 "연락 닿을 길이 없는데"라고 말한 뒤 김 변호사의 출입 가능성 등을 경찰이 확인하는 사이 취재진들과 만나 여러 질문을 받았으나 답 없이 실랑이만 벌이다 돌아갔다.

김 변호사는 "오늘 어떤 목적으로 오셨냐" "어떤 서류를 가져왔냐" "(박 전 대통령과) 마지막으로 연락은 언제 했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않다가 "나는 언론기관을 수사기관이나 재판기관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당신들은 수사하고 재판한다"며 "나는 증인이 되고 싶지 않다. 답변할거라 생각 말라"고 말했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당신네들에게 질문할 권리가 없고 나한테 답변할 의무가 없다"며 "답변하기 싫다"고 답했다. 그래도 취재진의 질문이 반복되자 "학교에서 다 배웠잖아. 학교에서 배우신 대로 해라"고 실랑이를 이어가다 결국 박 전 대통령은 만나지 못한 채 자신의 차량에 올라 현장을 빠져나갔다.
김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론과정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에 대해 "북한에서나 있을 수 있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하는 등 '막말'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지난 13일 대한변호사협회는 김 변호사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hm3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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