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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기업' 메가스터디의 카페사업…기관투자자 응할까

주총서 '음식점업' 사업목적 추가…"카페 낸다"
사업다각화 계속…'5% 이상' 주주 4곳 의중 변수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2017-03-14 07:40 송고
 메가스터디 로고. © News1

입시교육업계 1위인 메가스터디가 연내 카페사업을 시작한다.

앞으로도 이어질 이 회사의 사업다각화가 주요 주주인 기관투자자로부터 어떻게 평가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14일 금융감독원과 메가스터디에 따르면 메가스터디는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음식점업과 생활용품, 선물용품을 취급하는 도소매업을 정관에 반영하는 안건을 상정한다.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신사업 진출을 위한 사업 근거 규정을 만든 것"이라며 "하반기 카페를 개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사회에서는 의견이 모아졌고 주총일 주주들에게도 이해를 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가스터디의 사업다각화는 예정된 수순이었다. 메가스터디는 2015년 4월 인적분할 방식으로 초중고생과 재수생 대상 교육사업을 담당하는 '메가스터디교육'과 이외 교육사업 및 투자사업 부문을 영위하는 현재 '메가스터디'로 나뉘어졌다. 

즉 대학 입시업체로서 이어온 '명성'은 메가스터디교육이 이어받은 셈이다. 인적분할로 인한 사업 기간이 짧아진 점을 감안했을 때 회사는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작년 매출액은 1745억원으로 2015년 대비 39% 증가했다. 고등사업과 초중등사업 실적이 나란히 40%대 늘어난 결과다.
반면 주력사업을 넘긴 메가스터디는 실적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메가스터디는 2015년 1502억원 규모의 매출액을 거뒀는데 교육사업의 매출 비중은 81%다. 13%는 급식(구내 식당업)이, 12%는 투자와 부동산관련 사업이 담당한다. 

급식 사업은 2010년 설립된 메가푸드앤서비스가 영위한다. 이 사업은 직영학원 수강생이 주요 매출원이기 때문에 학원 운영실적이 성패를 좌우한다.

부동산 개발사업도 마찬가지다. 메가스터디는 부동산 개발사업을 위해 2014년 마스턴제3호메가프로젝트금융투자의 지분 70%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노량진 메가스터디타워 개발사업을 수행할 목적으로 세워졌는데 2015년 대부분의 분양이 이뤄지면서 작년 회사 실적을 되레 감소하는 요인이 됐다. 

이같은 실적 변동성은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 메가스터디는 신규사업을 개발하고 금융투자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를 어떻게 주주들이 받아들일지는 이번 주총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다. 

작년 9월 기준 메가스터디의 최대주주는 손주은 회장(26.5%)이다. 이외 5% 이상 주주는 국민연금(11.7%)을 비롯해 신영자산운용(10.8%),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 컴퍼니(9%), 동부자산운용(5%) 등 4곳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가스터디는 부동산과 현금 보유량이 많은데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앞으로 '교육기업은 대놓고 수익을 추구하기 어렵다'는 경영 경직성을 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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