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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시장 3조로 '쑥'…식품업체 온라인서 대형마트에 도전장

동원·농심·대상 등 온라인중심 판매
대형마트도 온라인 진출 확대 추진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2017-03-17 07:20 송고
© News1

국내 식품제조 대기업들이 대형마트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가정간편식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성장세가 뚜렷한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대형마트에 맞서 자체 온라인몰을 강화하는 등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이다.
◇'쿡탐' 완판한 농심…온라인몰 중심 판매

17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식품 업체들은 올해 각종 가정간편식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농심은 최근 선보인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쿡탐'의 판매 물량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 27일부터 온라인몰에서 판매를 시작한 뒤 일주일만에 공급한 물량이 완판돼 물량을 다시 확보해 오늘부터 판매를 재개했다"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 동원그룹, 대상 등 경쟁사에 비해 가정간편식 시장에 후발 주자로 뛰어든 농심은 향후 판매 채널을 단계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대형마트는 물론 수요가 늘고 있는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원·대상 자체 온라인몰로 시장 공략

앞서 즉석식품 시장에 뛰어든 동원그룹과 대상은 제품을 차별화하거나 직영 온라인몰 판매를 확대하는 등의 전략으로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망을 갖춘 대형마트에 맞서 유통망이 없었던 식품기업들이 자체 온라인몰을 세우며 판매망 확보에 나선 것이다.

특히 동원그룹은 지난해 7월 가정간편식전문 온라인몰인 '더반찬'을 인수한 뒤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최근 가정간편식 온라인몰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라며 "연간 1000억원대 규모의 가정간편식을 생산할 수 있도록 현재 공장을 건립중이며 조만간 준공이 완료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 △저요오드식 △저염식 △보양식 등 100종 이상의 건강식 메뉴를 개발해 기존에 시장에 출시된 제품과 차별화를 꾀했다. 동원그룹은 각종 연구와 투자를 통해 지난해 약 300억원 수준인 더반찬의 매출을 올해 500억원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대상 역시 제품의 고급화와 자체 온라인몰 판매를 필두로 가정간편식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엔 유명 맛집의 인기 요리를 가정에서 먹을 수 있도록 가정간편식 브랜드 '집으로ON'을 개발해 선보였다.

◇간편식시장 3조로 '쑥'..올해 신제품 '봇물'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아워홈, CJ제일제당, 올가홀푸드 등은 올해 가정간편식 신제품을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아워홈은 기존의 가정간편식 제품 리뉴얼에 나섰다. 리뉴얼 기간 동안 일시적으로 일부 제품 생산이 중단되었지만 지난해 시장의 성장을 타고 매출이 전년 대비 12% 상승할 정도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정간편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아워홈 측의 설명이다.

올가홀푸드는 올해에만 가정간편식 50여개 제품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며 가정간편식 '비비고'를 선보인 CJ제일제당 역시 올해 하반기 가정간편식 신제품을 내놓을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식품업체에 맞서 대형마트 역시 온라인으로 점유율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이마트는 가정간편식 자체브랜드 상품의 온라인몰 판매를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역시 가정간편식 자체브랜드 상품의 온라인몰 판매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는 물론 식품업체들이 가정간편식 시장 경쟁에 나선 이유는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서다. 지난해 가정간편식 시장은 전년 대비 35% 성장한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올해에도 가정간편식 시장의 고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맞벌이 부부와 혼밥족이 늘면서 가정간편식 소비가 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라며 "특히 온라인몰이 강세를 보이면서 기존엔 오프라인에서 주로 취급되던 가정간편식 제품의 온라인 판매가 늘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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