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현대기아차, '가솔린 SUV' 부활..소형SUV 시장 '정조준'

가격 낮춘 싼타페·쏘렌토 가솔린 모델 출시

(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2017-03-09 17:37 송고 | 2017-03-09 17:53 최종수정
기아자동차가 9일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중형 SUV ‘쏘렌토 가솔린 2.0 터보’. ‘쏘렌토 가솔린 2.0 터보’ 모델은 세타Ⅱ 2.0 T-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40마력(ps), 최대토크 36.0kgf·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구현했다. (기아차 제공) 2017.3.9/뉴스1
기아자동차가 9일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중형 SUV ‘쏘렌토 가솔린 2.0 터보’. ‘쏘렌토 가솔린 2.0 터보’ 모델은 세타Ⅱ 2.0 T-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40마력(ps), 최대토크 36.0kgf·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구현했다. (기아차 제공) 2017.3.9/뉴스1

현대기아차가 가솔린 SUV 모델을 다시 부활시켰다. 소비자들의 세분화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주력 모델의 가격을 낮춰 소형 SUV 시장으로 세를 확대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기아차는 9일 중형 SUV 쏘렌토의 가솔린 모델을 출시했다. 이로써 현대기아차는 모하비를 제외한 투싼, 스포티지, 쏘렌토, 싼타페, 맥스크루즈까지 주력 SUV 라인업에 가솔린 모델을 확보했다.
현대기아차는 과거에도 몇 차례 가솔린 SUV 모델을 선보였지만 판매 성적은 연간 수십대에서 수백대에 이를 정도로 부진했다. 연료비와 연비 등 유지비용 측면에서 가솔린 SUV가 디젤 모델보다 열세에 있었던 탓이다. 현대기아차는 싼타페, 쏘렌토의 이전 세대 모델을 끝으로 더 이상 가솔린 모델을 생산하지 않았다.

그랬던 현대기아차가 최근 다시 가솔린 SUV를 생산하며 판매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스포티지 가솔린 모델을 시작으로 이달에만 싼타페, 쏘렌토 라인업에 가솔린 모델을 추가했다. 현대기아차는 SUV 차종을 원하지만 디젤 엔진 특유의 소음이나 진동을 꺼리는 소비자들이 가솔린 SUV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료비와 연비 측면에서 경쟁력이 낮은 가솔린 SUV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현대기아차는 가솔린 SUV 차종의 가격을 디젤보다 낮췄다. 디젤 모델 대비 가솔린 모델의 경우 스포티지는 190만~201만원, 싼타페와 쏘렌토는 100만~160만원 정도 낮게 책정됐다.
또 디젤 특유의 가속감을 가솔린 모델에도 구현하기 위해 대부분 모델에 터보 기술을 채택했다. 싼타페와 쏘렌토에 올라가는 세타Ⅱ 2.0 T-GDi 엔진은 최고출력 240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힘을 낸다. 동급 2.0 디젤 모델보다 토크는 5.0kg.m 정도가 낮지만 최고출력은 66마력가량이 높다.

하지만 가솔린 SUV 시장이 여전히 틈새시장으로 여겨지는 만큼, 현대기아차가 얼마나 흥행을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익스플로러를 제외하고 가솔린 SUV의 인기는 미미한 편이다. 

일각에서는 아직 소형 SUV 모델이 없는 현대기아차가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임시적인 방편으로 SUV 모델의 가솔린 라인업을 늘린 것으로 해석했다. 소형 SUV 판매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을 낮춘 준중형·중형 가솔린 모델로 대응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라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세분화되면서 가솔린 SUV는 중·단거리, 도심 위주의 주행이 많은 소비자들에게는 충분히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연내 소형 SUV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후 신차 가격 책정에 어려움을 겪을 소지도 있다"고 말했다.


kirocke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