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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침대에 사람대신 '똥'…이구영 작가 '더러운잠' 3탄 발표

(서울=뉴스1) 김아미 기자 | 2017-03-09 15:13 송고 | 2017-03-09 15:28 최종수정
더러운 잠3 bye 닭 (이구영 작가 제공) © News1
더러운 잠3 bye 닭 (이구영 작가 제공) © News1

마네의 '올랭피아' 등 서양 명화에 박근혜 대통령을 합성해 현 시국을 풍자한 작품 '더러운 잠'으로 미술계는 물론 정치권까지 논란을 일으켰던 이구영 작가가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심판 발표를 하루 앞둔 9일 '더러운 잠' 3탄을 발표했다.

민중미술인협회 소속 이구영 작가의 '더러운 잠' 1탄은 지난 1월 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로비에서 열린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 '곧,바이!'전에 전시됐다가 보수단체에 의해 하루만에 훼손됐다.
논란이 격화하자 더불어민주당은 표 의원에 대해 6개월 당직 정지 징계를 내렸고, 이에 민미협을 비롯한 전국 56개 예술단체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작품 훼손에 대한 사과와 법적 책임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더러운 잠' 3탄 부분 확대. (이구영 작가 제공) © News1
'더러운 잠' 3탄 부분 확대. (이구영 작가 제공) © News1

이구영 작가는 지난 2월 '더러운 잠' 2탄에 해당하는 '블랙'이라는 작품을 발표하기도 했다. 여성 누드 부분을 검은색으로 칠하고 박근혜 대통령 얼굴 대신 닭이 홰 치는 모습을 합성했다.

'더러운 잠' 3탄에서는 화면 속 인물들이 모두 사라지고 빈 침대만 남았다. 실외 풍경에는 시위에 참가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특히 '더러운 잠' 3탄은 기존의 프린트 작품들과는 달리 회화로 표현됐다.
이구영 작가는 "탄핵 심판을 하루 앞두고 '더러운 잠'의 완결편인 3탄을 발표하기로 했다"며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더러운 잠' 을 들고 있는 이구영 작가. 2017.1.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한 '더러운 잠' 을 들고 있는 이구영 작가. 2017.1.24/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더러운 잠' 2탄 '블랙' (이구영 작가 제공) © News1
'더러운 잠' 2탄 '블랙' (이구영 작가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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