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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이 민주주의 완성"…野잠룡들, '여성의 날' 女心 공략

"차별금지법 제정" 등 다양한 성평등정책 내놔

(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2017-03-08 13:58 송고
야권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왼쪽부터)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이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33회 세계여성의날 기념 한국 여성대회에서 성평등 피켓을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야권 대선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왼쪽부터)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심상정 정의당 대표, 이재명 성남시장이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33회 세계여성의날 기념 한국 여성대회에서 성평등 피켓을 든 채 포즈를 취하고 있다. © News1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당의 대권잠룡들이 세계여성의 날인 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제33회 한국여성대회'에 참석해 여심 공략에 나섰다.

우선 유력한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더불어돌봄 10 to 4'와 '성별격차해소', '안심·안전' 등의 키워드로 자신의 성평등 정책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근무, 주 52시간 법정 노동시간 준수"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입학 전 자녀를 둔 엄마와 아빠에게 임금 감축 없는 근무시간 단축과 유연근로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성별격차해소와 관련해서는 남녀 간 일자리, 임금 차별을 없애겠다고 약속했다. 문 전 대표는 "특히 동일 가치노동, 동일 임금제를 법제화해 여성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고 블라인드 채용 등으로 여성의 노동시장 진입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젠더 폭력에 경종을 울려 여성 안전을 지키겠다"며 "성평등, 인권교육을 공교육에 포함해 어린시절부터 성인지적 인권 감수성을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
민주당의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은 실천의지를 강조했다. 이 시장은 "말은 아무나 할 수 있다"면서도 "실천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

그러면서 남녀임금 격차 해소, 남녀공동육아, 성평등 내각 등을 거론했다. 대통령이 되면 임기 초기에는 30% 여성비율로 내각을 시작해 임기 말기에는 절반이 여성인 내각을 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공공기관과 금융기관에서의 성소수자 비율이 30%를 넘기도록, 즉 한 쪽 성의 비율이 70%를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차별금지법은 당연히 제정하고 학교에서 성평등교육을 실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행사에 민주당의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불참했다. 안 지사는 이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를 찾았다. 광주 송정시장을 방문, 서민물가 등 바닥경제를 살핀 뒤 9일에는 광주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도 갖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33회 세계여성의날 기념 한국 여성대회에서 나란히 앉아 성평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3.8 © News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8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제33회 세계여성의날 기념 한국 여성대회에서 나란히 앉아 성평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3.8 © News1

국민의당 유력주자인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는 여성가족부를 '성평등인권부'로 개편하고, 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을 강화하기 위해 내각 여성비율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으로 높이는 내용을 담은 '성평등공약'을 발표했다.

또한 일 쉼 돌봄을 나누는 성평등 돌봄사회 실천을 주장했다. 성평등 임금 공시제 도입을 통해 성별 임금격차를 해소하고 성평등 육아휴직 등을 내걸었다. 

성평등 관점에서의 여성, 아동, 청소년 인권 보장도 강조했다. 특히 일상적 여성폭력 및 혐오범죄 방지를 위해 '여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지원 기본법'을 제정해 통합적 관점에서 문제예방 및 지원에 나서겠다고 했다.

정의당의 심상정 대표는 앞서 발표한 '슈퍼우먼 방지법'을 거론했다. 심 대표는 "맞벌이 부부 시대는 진작에 왔는데 맞돌봄 시대는 아직 안 왔다"며 "엄마와 아빠가 나눠서 육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심 대표는 이외에도 새로운 가족형태를 보여주는 드라마 '아이가 다섯', 강남역 등의 키워드를 제시하며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지원과 데이트, 스토킹, 인터넷 디지털 등의 폭력을 근절하는 대책을 내놓았다.


wi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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