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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비만' 만성콩팥병 환자, 심혈관질환 위험 2배

정상체중이라도 복부비만이면 위험 증가

(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2017-03-08 12:00 송고
 
 

정상 체중이더라도 복부비만이 있는 만성콩팥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세계 콩팥의 날(3월9일)을 맞아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서울대병원 등 17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유태현 세브란스병원 신장내과 교수 등이 정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복부비만이 없는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1점이라고 봤을 때 복부비만이 있는 환자의 위험도는 2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 체중인 만성콩팥병 성인 환자 1078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 복부비만과 연관된 허리-엉덩이 비율, 관상동맥 석회화 정도를 측정해 분석한 결과다. 

현재 만성콩팥병 환자 48%의 사망 원인은 심혈관질환에 의한 합병증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단순 체중 증가가 아닌 복부비만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점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 결과는 신장 분야 국제학술지인 'Kidney International' 2016년 12월호에 게재됐다.

질병관리본부는 한국인 만성콩팥병의 원인 질환과 임상적 양상 등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2011년부터 성인과 소아 만성콩팥병 환자와 신장이식 환자 등 약 4000명을 최장 10년간 추적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연구를 통해 생산한 기초자료를 근거로 국내 실정에 맞는 임상진료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다.

만성콩팥병은 3개월 이상 만성적으로 신장의 손상이 있거나 신장 기능이 저하돼 있는 각종 질환을 말한다.

2008년 대한신장학회 기준, 만성콩팥병 유병률은 대도시 30세 이상 인구의 13.7%로 추계됐다. 유병률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증가한다.

2015년 말 기준 신장 기능이 약해져 신장이식 또는 투석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는 약 8만7000명으로,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m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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