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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뛰지 못 하는 손흥민…보이지 않는 돌파구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2017-03-06 18:09 송고
토트넘의 손흥민(25) © AFP=News1
토트넘의 손흥민(25) © AFP=News1

올 시즌 좋은 출발을 보이면서 기대를 모았던 손흥민(25·토트넘)이 위기에 몰렸다. 문제는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지난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6-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에 결장했다. 손흥민이 빠진 상황에서 토트넘은 해리 케인이 2골, 델레 알리가 결승골을 터뜨리면서 3-2로 웃었다.

토트넘은 최근 9경기에서 무패(6승 3무)를 기록 중인 에버턴을 상대로 스리백을 꺼냈다. 토트넘은 포백으로 시즌을 준비했지만 팀이 흔들리던 지난해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스리백 시스템을 가동했다.

스리백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최전방의 케인과 2선의 알리는 팀이 필요로 하는 순간 마다 득점포를 가동하고 얀 베르통언, 에릭 다이어, 토비 알더베이럴트로 이뤄진 수비는 견고했다. 여기에 양 측면을 책임진 대니 로즈와 카일 워커는 자신들의 장점인 활동량과 스피드를 제대로 뽐낼 수 있었다.

하지만 손흥민의 자리는 없다. 손흥민은 주전들의 부상으로 인한 포백으로 변화를 줄 때 출전 기회를 잡거나 경기 막판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위한 교체 카드 신세가 됐다.

지난해 9월, 5골 1도움을 올리는 등 홀로 팀을 이끌었던 것을 떠올리면 아쉬움이 남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 케인이 발목 부상을 당했을 때는 측면 뿐만 아니라 전방에서도 뛰면서 팀에 기여 했다. 지난 1월 위컴과의 FA컵에서는 극적인 결승골을 넣으면서 팀에 승리를 안긴 기억도 있다.

하지만 지금 잘나가는 토트넘에 손흥민의 입지는 좁아졌다. 문제는 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토트넘이 앞으로도 스리백을 운용한다면 손흥민의 처지는 지금과 크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토트넘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FA컵만을 남겨뒀다. 주전들로 시즌을 보내는데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처럼 주전들의 체력 안배를 위해 손흥민이 경기에 나서거나 하는 상황을 기대하기 힘들다.  

게다가 손흥민이 뛸 수 있는 최전방과 2선의 케인,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컨디션이 최근 워낙 좋아 틈이 보이지 않는다. 또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손흥민의 경쟁자인 빈센트 얀센에게 힘을 불어 넣기까지 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으로 이적해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던 손흥민은 올 시즌 중반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 지난 시즌의 아픔을 씻어내는 듯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오히려 지난 시즌 보다 더 큰 벽에 부딪힌 형국이다. 


dyk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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