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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함께 인간성마저 묻혀버린 땅'

카라, 구제역·AI 생매장지 고통 담은 문선희 작가 사진전 열어

(서울=뉴스1) 이병욱 기자 | 2017-03-06 09:51 송고
문선희 작가의 '묻다–동물과 함께 인간성마저 묻혀버린 땅에 관한 기록' 사진전이 오는 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서울 마포구 카라 더불어숨센터 3층 킁킁도서관에서 열린다. © News1
문선희 작가의 '묻다–동물과 함께 인간성마저 묻혀버린 땅에 관한 기록' 사진전이 오는 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서울 마포구 카라 더불어숨센터 3층 킁킁도서관에서 열린다. © News1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대표 임순례)가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등이 빚어낸 무자비한 살처분의 비극을 알리는 사진전을 연다고 6일 밝혔다.

카라는 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서울 마포구 카라 더불어숨센터 3층 킁킁도서관에서 문선희 작가의 사진전 '묻다–동물과 함께 인간성마저 묻혀버린 땅에 관한 기록'을 진행한다.

사진전 작품들은 2011년 구제역·AI로 동물이 생매장된 후 3년이 지난 땅의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2015년 광주와 전남에서 전시되었고, 올해 초 EBS 다큐멘터리에서도 소개돼 화제를 모았다. 서울에서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16일 오후 7시에는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마련된다.

카라는 지난해 11월 AI 발생 후 정부의 실패한 방역대책과 살처분 방식을 비판하며 공장식 축산의 근본적인 개선을 촉구해왔다.

카라 관계자는 "지난해 11월부터 2월까지 AI로 3314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되고 구제역까지 발생했는데, 이는 사진전의 소재가 된 2011년 당시보다 세 배가 넘는 규모로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생매장한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생매장으로 고통받는 땅의 모습을 시민들과 공유하고 공장식 축산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978년 광주에서 태어난 문선희 작가는 그동안 '우리동네'(2009), '묻다'(2015), '묻다. 두 번째 이야기'(2016) 등의 개인전을 열었고, '프라하'(2008), '눈물이 마려워'(2013), '묻고, 묻지 못한 이야기'(2016) 등 3권의 책을 펴냈다.


wook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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