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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선고 임박에 긴장감 감도는 靑…상황 예의주시

6일 특검 수사 결과 발표에 "정치적" 비판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2017-03-05 12:48 송고
© News1 황기선 기자
© News1 황기선 기자

이르면 이번 주 후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청와대는 5일 긴장감 속에서 상황을 주시하는 모습이다.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은 대규모 탄핵 찬반 집회가 열린 전날(4일)에 이어 이날도 출근해 업무를 이어가고 있다.

청와대 참모진은 헌재가 6일이나 7일쯤 선고 시점을 공지하고 10일 전후 탄핵 심판 선고를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에 긴장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인용이라는 초유의 결과가 나올지, 기각 혹은 각하돼 박 대통령이 지난해 12월9일 이후 정지된 직무에 복귀할지 향방이 가려지는 시점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여론이 탄핵 심판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청와대는 박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반응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각 주최 측에 따르면 전날 서울 일대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이른바 '촛불 집회'에는 90만명 이상, 탄핵 반대를 외치는 '태극기 집회'에는 500만명이 참석했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태극기 집회 참석자가 상당하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청와대는 다음날인 6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90일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점에 예민해 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28일 수사를 마무리한 특검이 수사 발표 시점을 뒤늦게 잡은 것엔 박 대통령에 대한 여론을 악화시켜 헌재 선고에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불만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한 통화에서 "특검이 너무 정치적"이라며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고 했으면서 지난 3일 기자 간담회를 따로 가져 수사 내용을 말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지난달 3일 특검이 박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한 청와대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을 때도 강한 유감의 뜻을 표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수사 결과 발표와 관련해서도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월25일 '정규재TV'와 나눈 인터뷰 이후 박 대통령의 육성 메시지가 없었기에 헌재 선고 전 박 대통령이 직접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청와대는 현재로선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헌재 선고 이후의 상황도 청와대 고민거리다. 탄핵 인용, 기각, 각하 등 결과에 따라 박 대통령의 거취가 정해지게 된다.

이에 관해 청와대 관계자는 "(결과를) 어떻게 예단해서 하겠나"라면서도 "이제 준비를 해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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