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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평등이 민주주의 완성"…서울 도심서 '세계여성의 날' 행사

'3·8 세계여성의 날' 앞두고 여성단체 행사 줄이어

(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2017-03-04 17:34 송고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원들이 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2017 페미니스트 광장' 행사에서 다양한 성평등 구호가 적힌 풍선과 피켓을 들고 있다. 2017.3.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한국여성단체연합 회원들이 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2017 페미니스트 광장' 행사에서 다양한 성평등 구호가 적힌 풍선과 피켓을 들고 있다. 2017.3.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오는 8일 '세계여성의 날'을 기념해 여성단체들이 서울 도심에서 다채로운 문화제를 열었다.
29개 여성단체로 구성된 한국여성단체연합은 4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 2017 페미니스트 광장-페미니스트가 민주주의를 구한다' 문화제를 열었다.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3월8일 미국 여성 섬유노동자들이 참정권과 노동조합 결성 자유를 달라고 외친 날을 기념해 제정됐다. 주최 측은 "누구나 동등하게 존엄을 누리는 진정한 민주주의를 위해서는 성평등 관점의 민주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낙태죄 폐지, 성별 임금격차 해소, 차별 금지법 제정 등 여성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발언과 구호들이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페미니즘을 상징하는 '보라색' 의상과 풍선을 갖추고 여성인권 향상과 성차별 해소를 요구했다.

단상에 오른 조숙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장은 "우리는 성차별이 만연한 한국사회에서 기회의 평등이 성평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 절반이 여성인 상황에서 성평등은 민주주의와 진보의 완성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미경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은 "차별금지법 제정은 차별을 금지하는 법적 약속을 만들자는 상식적이고도 아름다운 이야기"라며 "자유롭고 평등하게 살기 위한 최소한의 약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행사장에는 참가자들을 위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소속 변호사들과 함께하는 '여성 법률상담소' 등 부스도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500명(주최측 추산)은 오후 3시쯤 보신각 앞 행사를 마무리하고 안국역과 헌법재판소를 거쳐 광화문 광장으로 행진했다. 이후 이들은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되는 '제19차 촛불집회' 사전대회에 참가해 여성의 날 관련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날 오후 1시30분쯤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정의당이 '세계여성의 날' 기념 기자회견을 열고 데이트폭력, 스토킹, 디지털 성범죄 등 '3대 여성폭력'을 둘러싼 여성정책을 발표했다. 또 서울 청계광장에서는 오후 2시쯤부터 온라인 기반 여성단체들이 뭉친 범페미네트워크가 문화행사를 열기도 했다.


wonjun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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