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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文겨냥 "안 도와줘 졌다고? 제 얼굴에 침뱉기"(종합)

"정치인 집회참석 안돼…갈등 치유해야" 통합 강조
"선한 연합군이 나치 이겨…선한게 강한것"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2017-03-03 19:20 송고
2017.3.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2017.3.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는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전폭적으로 돕지 않았다는 일각의 주장에 관해 "누가 안 도와줘서 진 것 같으면 기본적으로 후보 자격이 없다. 자기 얼굴에 침뱉기 하는구나 싶다"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중앙일보 페이스북 라이브에 출연, "대표적 왜곡사례가 지난 대선에서 흔쾌히 안 도와줘서 졌다는 것"이라며 "말도 안 되는 논리"라고 이같이 밝혔다.
또한 안 전 대표는 나라가 탄핵 지지층과 반대층으로 분열상을 보이는 것에 대해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그래서 정치인은 집회에 참석하면 안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촛불집회에 매번 참석 중인 문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말로는 헌법재판소 판결을 승복하겠다고 하며 집회에 나가면 나중에 그 갈등을 어떻게 치유하겠나"라며 "정치는 갈등을 치유하는 역할을 해야지 갈등을 만들거나 증폭시켜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이야말로 정치의 갈등 해소 및 문제해결 능력이 절실하다"며 "모든 기준을 이제는 어떻게 하면 국민통합을 이뤄 국가개혁이란 중요한 과제를 풀 것인가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이 자기가 준비됐다고 누가 시켜주나"라며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사람을 국민은 현명히 선택해준다. 저를 포함해 정치인은 시대정신에 맞는 사람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할 따름"이라고 언급했다.

안 전 대표는 '선한 분으로 느껴지는데 대통령이 되면 못된 정치가들을 어떻게 상대할 건가'란 질문엔 "2차 세계대전때 선한 연합군이 악한 나치와 싸워 이기지 않았냐"며 "선한 게 강한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경우를 봐도 대학교수하던 분이고 성격도 착한 편인데 결국 재벌 팔을 비틀어 돈을 요구하는 역할을 했다"며 "사회생활을 해보면 약한 사람들이 타협하는 과정을 통해 악해진다"고 부연했다.

그간의 정치행보와 관련해 '철수한다'는 비난을 받았던 것에 대해선 "대선후보 양보도 엄청난 결단"이라며 "그걸 '철수'라 비아냥거리는 자체가 한국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준다. 인간으로 도리가 아닌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안 전 대표는 앞서 서울시티타워에서 열린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 정책간담회에선 한반도 사드(THAAD) 배치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보복조치에 대해 "좋은 친구가 되기 위해선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대로 정부에서 조치가 있어야 한다"며 "북핵 문제로 시작한 안보위협 때문에 한국의 동맹인 미국과 대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중국 정부에 제대로 설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25년간 한중관계가 가장 좋은 시기였다. 서로가 좋은 친구가 되려 노력했는데 앞으로도 그런 관계가 지속되는 게 한중 양측이 모두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런 부분에 대한 우려도 다음 정부에선 꼭 전달하고 설득, 합의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smi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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