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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바른, 독자세력화 나선 정운찬에 공개 '러브콜'

정운찬 "단독으로 들어가면 흡수…빨리 정하겠다"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2017-03-03 17:46 송고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3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동반성장국가혁신포럼 창립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7.3.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3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동반성장국가혁신포럼 창립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7.3.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3일 독자세력화에 나서면서 향후 그의 거취가 주목된다.

정 이사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포럼 창립대회를 열어 정치결사체인 동반성장국가혁신포럼의 창립대회를 열었다.
앞서 그는 포럼의 전국 네트워크화에 나선 바 있다. 정 이사장 측에 따르면 포럼 참여 인원은 전국 6만여명에 이르며, 각 지역의 대표 및 임원을 합한 수는 약 150명이다.

이는 자신의 조직을 갖고 기존 정당과의 '당 대(對) 정치결사체' 통합에 나서 당내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정 이사장은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개인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좀 힘을 키우기 위해 오늘 정치결사체를 만든 것 아니겠나"라면서 "(함께 할 당을) 될 수 있으면 빨리 정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그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전후로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이사장은 또 "지금 단독으로 들어가면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그 당에 흡수돼버린다"는 우려의 말을 하기도 했다.

이날 창립대회에는 정대철 상임고문, 조배숙 정책위의장, 문병호 최고위원 등 국민의당 인사들과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이 참석해, 각각 정 이사장에게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다.

문 최고위원은 "이제 국가지도자들이 정치가 아니고, 나라 살리기, 나라 구하기에 앞장서야 한다. 근데 지금 판을 보면 가짜들이 너무 많다. 가짜가 설친다. 진짜가 나서야 한다"며 "정 이사장께서 진짜 같이 나서서 대한민국을 구하는 일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동반성장을 지향하고 철학을 가진 정 이사장이 우리 바른정당과 궤를 같이 하지 않는가 해서 왔는데 맞지 않겠나"라고 반문하면서 "바른정당은 틀을 만들어놓고 이 훌륭하신 분들을 꼭 모시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당초 정 이사장은 국민의당 행(行)이 점쳐졌지만 최근에는 바른정당 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비교적 후보의 지지도가 높거나 유력 대선주자가 더 많은 국민의당으로의 합류에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

바른정당 전략기획본부장인 황영철 의원도 이날 cpbc 라디오에 출연, 정 이사장 영입에 관해 "공개적으로,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깊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 이사장 본인은 원론적인 답변으로 부인했지만 자유한국당에 합류할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늘의 광화문 분단의 원인제공자인 국정농단 세력을 제외하고 대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국정농단 세력이라고 했지, 한국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정 이사장은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해 "끝까지 혼자있다가 나올 수도 있는 것"이라며 "이론적 가능성을 어떻게 배제하겠느냐"고 했다. 향후 특정 정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도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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