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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한국당과 후보 단일화" vs 남경필 "해당행위"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신경전

(대구=뉴스1) 서송희 기자 | 2017-03-03 16:38 송고
대선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3.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대선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7.3.2/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바른정당의 대권잠룡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3일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아 신경전을 벌였다.
 
유 의원은 자유한국당과도 대선 후보 단일화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고, 남 지사는 국정농단세력인 한국당과의 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유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당 후보라도 단일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평소 주창하던 보수후보 단일화에 대한 의지를 재차 강조한 셈이다.
 
그는 "탄핵에 대해서 찬반으로 나누어진 우리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마음이 헌재 결정 이후에 시간이 걸리더라도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의 보수후보 단일화 발언에 대해 "해당행위"라고 날을 세웠다.
 
남 지사는 "새누리당은 해체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바른정당을 창당했다. 국정농단 세력인 한국당과의 연대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한국당에 남아있지만 탄핵에 찬성했던 의원들이 탈당을 한다면 이들과 연대하는 방안은 있을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었다.  
   
유 의원과 남 지사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지방분권 개헌 결의 대회에서도 기싸움을 벌였다.

남 지사는 자신이 경기도에서 실천하고 있는 연정(연합정치)을 이야기하면서 "인사권과 예산권을 중앙과 지방이 나눠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작은 권력을 나눠본 사람이 큰 권력도 나눌 줄 안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 의원은 "서울에서도 서울시와 강남이 갈등을 겪었고 경기도에서도 경기도와 성남시가 갈등을 겪고 있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이어 유 의원은 "잘사는 지역과 못하는 지역의 재정 문제를 어떻게 조화롭게 추진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와 유 의원은 박 대통령의 역할에 대해서는 한목소리를 냈다.
 
유 의원은 "박 대통령도 헌재 결정에 대해 존중하고 승복해야 한다"며 "분열양상을 보이는 국민들을 잘 설득해 나라가 혼란에 빠지지 않도록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도 "박 대통령이 이제는 대통령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탄핵 판결에 승복하고 국론분열 양상을 마무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


song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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