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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해진 바른정당 "한국당 탈당하라" vs 한국당 "지지도 낮다"

바른정당 "'최순실당' '도로친박당'인 한국당, 탄핵 인용되면 해산해야"
한국당 "유승민 지지율 낮아 (통합) 대상되지 못해"…맞대응은 자제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 | 2017-03-03 16:16 송고
바른정당 지도부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7.3.3/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바른정당 지도부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7.3.3/뉴스1 © News1 손형주 기자
지난해까지 새누리당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감정싸움이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이 임박해오면서 점점 격해지고 있다.

조기 대선을 전후한 시점에 보수대통합을 이룰 것이라는 예상이 있지만 ‘지금같은 분위기에서는 화해가 영영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황영철 바른정당 의원은 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도로 친박(親박근혜), 최순실 옹호당으로 안정시켰으니 물러날 때"라며 작심한 듯 비난 발언을 쏟아냈다.

황 의원은 "언론에 대해서도 인 위원장은 그동안 자신과 '최순실당'에 불리하면 사소한 이유를 들어 적반하장식의 시비를 걸면서도 사회 혼란을 가중시키는 가짜 뉴스에는 눈을 감는 타락과 세속적 혜택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는 한국당이 당내 친박계 현역 의원 중 서청원, 최경환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3년, 윤상현 의원에게는 당원권 정지 1년의 징계를 내리는 선에서 인적쇄신을 마무리 지은 것을 비판한 발언이다.

실제 김진태, 윤상현, 조원진 의원 등 자유한국당 내 친박 의원들은 이달 10일 전후로 예상되는 헌재의 탄핵 심판 결정을 앞두고 기각을 주장하고 나서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바른정당은 이날 논평자료를 내고 탄핵에 찬성하고서도 탈당은 하지 않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합류를 촉구했다.

이기재 대변인은 논평에서 "탄핵이 인용되면 '최순실당', '도로친박당'인 자유한국당은 해산해야 한다"며 "소속 당의 대통령이 국정농단 책임으로 탄핵된 상태에서 당을 유지하겠다는 것은 뻔뻔한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옛 새누리당에서 탄핵에 찬성한 62명 중 바른정당 32명, 자유한국당 잔류 30명은 헌재의 판결에 따라 국민의 대표자로서 국회 표결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비굴하게 자유한국당에서 숨죽이고 있는 30여명의 탄핵찬성 의원들도 결단해야 한다. 최순실 옹호당, 친박패권당에 미련을 버리고 바른정당에 합류하라"고 촉구했다.

그간 바른정당에 대해 "당이 어려울 때 당을 버리고 나간 것은 인간으로서 도리가 아니다"라고 줄기차게 비판해 왔던 자유한국당은 최근 들어서는 맞대응을 최대한 자제하는 일종의 '무시'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황', '홍'과 함께 '유승민'이라는 이름을 적은 낙서를 동료 의원들과 돌렸던 것에 대해 "유승민 의원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해서 큰 대상이 못한다는 말이지 다른 이야기는 아니었다"고 했다. 당 지지도와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바른정당 입장에서는 직접적인 비판보다 더 뼈아픈 말일 수 있다.

한국갤럽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12%로 전주에 비해 2%포인트 올랐지만 바른정당 지지율은 5%로 전 주에 비해 1%포인트 하락했다.

후보지지도에서는 자유한국당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황교안 권한대행은 8%였고, 유승민 의원은 1%포인트 하락한 1% 지지율에 그쳤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3.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7.3.3/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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