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김학철 충북도의원 “미친개 사살” 발언 후폭풍 거세

도의회 민주당 긴급의총 윤리위 제소 결정
이종걸 의원도 국회 5분 발언서 ‘맹비난’

(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2017-03-03 13:42 송고
김학철 충북도의원(가운데)이 26일 청주 상당공원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미친개 사살' 발언을 한 뒤 태극기를 들고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 News1 / 김용빈 기자
김학철 충북도의원(가운데)이 26일 청주 상당공원에서 열린 태극기집회에서 '미친개 사살' 발언을 한 뒤 태극기를 들고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 News1 / 김용빈 기자

김학철 충북도의원의 “미친개 250마리 사살” 발언이 국회에서 논란이 되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충북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11명은 3일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김 의원을 도의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이날 의원들은 "있을 수 없는 저급한 발언"이라는데 인식을 함께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

앞서 지난 2일 이종걸 민주당 의원도 국회 5분 자유발언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한 정치인이 지난달 25일 충북 청주의 탄핵반대 집회에서 ‘미친개들은 사살해야 한다. 대한민국 국회에 250마리의 위험한 개××들이 있다’라고 선동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이런 (발언한) 자를 감싸고 있다”면서 “한국당 의원들이 앞장서는 집회에서는 사살, 테러, 계엄령 선포 등이 선동되고 있다. 특검법 처리에 반대하는 (한국당) 김진태 의원도 그 일종”이라고 주장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달 26일 청주 상당공원에서 열린 ‘제1차 탄핵 무효 충북 태극기집회’에서 나왔다.

김 의원은 당시 찬조연설에서 “(지금 우리나라에)광우병보다 더한 광견병이 떠돌고 있다. 어디에, 대한민국 국회, 언론, 법조계에 미친 광견병들이 떠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개가 사람을 물면 어떻게 (해야)됩니까”라고 반문한 뒤 “사람에 위해를 가하는 미친개들은 사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충북도당은 다음 날 성명을 내 “도의원으로서 언행과 처신을 망각한 김 의원은 테러적 막말에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충북도당은 “인터넷에서도 보기 힘든 욕설과 막말을 충북도의원이 마이크를 들고 쏟아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멀어져가는 민심을 되돌리고 싶은 자유한국당 소속 도의원의 급한 마음은 알겠지만 이번 발언은 번지수를 잘못 찾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민주당 중앙당도 다음 날 논평을 통해 "사법당국은 국회의원 사살을 선동한 자유한국당 소속 김학철 도의원을 엄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 발언은 헌재 대통령 측 대리인인 김평우, 서석구 변호사나 자유한국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의 발언과 맥을 같이한다"며 "민주사회에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pine@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