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미리 보는 대선’ 4월 충북 괴산군수 보선 '관심'

공천신청 민주당 ‘북적’ 한국·국민의당 ‘한산’
2014년 지방선거와 180도 달라진 민심 반영

(충북ㆍ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2017-03-03 10:42 송고
충북도 선관위는 16일 괴산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초의원 괴산군 가선거구에 대한 재검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괴산군청 © News1
충북도 선관위는 16일 괴산군청 대회의실에서 기초의원 괴산군 가선거구에 대한 재검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 = 괴산군청 © News1

오는 4월 12일 치러지는 충북 괴산군수 보궐선거가 올 대선 구도를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이 지역은 여당이나 무소속 후보들이 단체장을 독식하는 이른바 ‘야당의 무덤’이었으나 최근 기류가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각 당 충북도당에 따르면 이날 현재 더불어민주당 3명, 자유한국당 2명이 공천을 신청했고, 국민의당은 단 한명도 없다.

민주당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는 김춘묵(57) 전 서울시 서기관, 남무현(65) 전 불정농협 조합장, 박세헌(56) 재청괴산군민회 사무총장 등 3명이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후보를 내지 못했던 것에 비춰 격세지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당시 민주당은 김춘묵 전 서기관이 탈당하는 바람에 후보를 내지 못해 제1야당 체면을 구겼다.

이 때문에 민주당 간판으로 충북지사 선거에 나섰던 이시종 지사 캠프는 괴산에서 후보 공백으로 힘겨운 싸움을 해야 했다.

최근 민주당에 공천자들이 몰린 것은 같은 당 대선 후보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등 탄핵정국으로 달라진 민심이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후보가 넘쳐났던 자유한국당은 주춤하는 모양새다.

지난 달 27일 공천을 마감된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송인헌(61) 전 충북도 혁신도시관리본부장, 임회무(58) 충북도의원 등 2명이 도전장을 냈다.

2014년 지방선거 때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송인헌, 나용찬, 신동본씨 등 3명이 치열한 당내경선을 했다.

국민의당 충북도당은 공천 신청자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충북에 단 한명의 기초의원도 없는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이번 보궐선거가 존재감을 드러낼 기회이지만 사정이 녹록치 않다.

역시 안철수, 손학규, 천정배 등 당내 대권후보들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예상 밖으로 저조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괴산군청.© News1
괴산군청.© News1

100세 이상 고령자 전국 1위에 오른 괴산군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곳이다. 2월말 기준 인구는 3만8520명으로, 이중 65세 이상 노인이 30.2%(1만1654명)을 차지하고 있다.

지방자치제 부활이후 이곳에서 야당 후보가 당선된 건 한차례밖에 없었다. 1995년 제1회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김환묵 군수가 당선된 게 마지막이었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보궐선거의 관심 포인트는 19년 만에 야당 후보가 단체장 자리를 탈환할지 여부”라며 “선거 결과가 나오면 향후 대선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ine@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